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동 Oct 06.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공감의 영화




사람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랑을 해보기도 하며, 실연을 해보기도 한다. 그런 수많은 경험을 토대로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인생이 만들어진다.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는 모두 사랑을 한다. 타인을 향한 사랑일 수도 있고, 가족을 향한 사랑일 수도 있다. 다양한 사랑 속에서 살아간 우리들은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을 나눠주게 된다. 사랑이 오고 가는 현실 속, 우리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한국형 뮤지컬 영화라는 다소 신기한 영화. 예고편을 보았을 때에는 지루하고 뻔한 이야기가 닥쳐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오산이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를 볼 때 노래에 즐기고, 스토리에 감동을 받으면서 영화를 관람하길 바란다.






<줄거리>


내 생애 가장 빛나는 선물 모든 순간이 노래가 된다!
무뚝뚝한 남편 ‘진봉’과 무심한 아들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은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선물로
문득 떠오른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여행길에 따라나선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두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자신들의 찬란했던 지난날 소중한 기억을 하나 둘 떠올리는데...

과연 ‘세연’의 첫사랑은 어디에 있으며 그들의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세연은 폐암에 걸린다. 앞으로 남은 수명이 2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듣게 된 순간부터 세연은 죽기 전 하고 싶은 위시리스트를 적어본다. 10가지의 위시리스트 중 가장 마지막, 사랑을 받아보기. 세연은 여태 자신의 삶 속에 남에게 사랑받았던 경험을 기억해 본다. 그건 바로 자신의 첫사랑. 세연은 인생 마지막 순간 첫사랑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세연은 남편 진봉에게 첫사랑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해달라고 부탁한다. 진봉은 그런 세연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녀의 고집에 아무런 단서 없이 세연의 첫사랑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사랑받기 위해 사랑받았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세연






<장점>



              한국형 뮤지컬. 새로운 시도            


한국형 뮤지컬. 익숙한 노래들


 이 영화는 한국형 뮤지컬이라는 신박한 장르의 영화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영화 중간중간마다 노래를 하고, 춤을 춘다. 갑작스러운 장면의 연출에 당황스러울 법도 하지만, 아는 노래가 많으며 그런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관객들은 캐릭터의 감정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각 노래별 가사가 해외 뮤지컬 영화보다 더욱 와닿기 때문에 노래가 주는 힘은 영화 내에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한국 영화인 만큼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재미를 영화 내에서 느끼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감동이라는 감정 전달            


감정이 이입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


 감동이라는 감정이 제대로 전달된 영화이다. 감동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역시나 관객들과의 호흡을 맞추는 등, 관객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 관객들은 주인공 세연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세연의 인생에 대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관객들이 확실하게 이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관객들에게 세연을 따라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끌고 갈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였다.

 또한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이야기에도 엮어보는 것이 가능하다. 10대부터 20대의 관객들은 주인공의 딸과 아들의 태도나 행동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엮어볼 수 있으며, 30대 이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같이 여행을 떠나는 남편 진봉이나 자신의 인생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나서는 세연의 역할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이런 여러 새대를 합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내에서 주인공 세연이 움직이는 이유는 사랑받기 위해서이다사람은 모두 사랑을 받고 싶고,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사랑을 알기 위해서 움직이는 세연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은 나를 향한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깨닫는 과정을 겪게 된다.                                          



              감동에서 끝나지 않는 감정. 개그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개그


 감동만 전달하려 하면 영화의 이야기는 무겁고 힘들어질 것이다. 감동이라는 감정이 주는 무게감은 계속 이어져서는 안 된다. 확실하게 터져야 할 부분에서 터져야 관객들은 영화를 더욱 인상 깊고 재밌다고 느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적절한 개그를 섞어 주었다. 힘든 감정만을 이어가지 않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개그를 넣어 보는 관객들에게 잠깐 숨 돌릴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주인공 세연조차 울고 난 뒤, 다시 웃음을 활짝 짓는 것처럼 감동 이후의 느끼는 웃음의 가치를 확실하게 강조하는 듯하다.                                          





<단점>



              뮤지컬 영화로서의 약함            


조금은 난잡하게 보일 수 있을 법한 뮤지컬


 영화는 다른 뮤지컬 영화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빈약했다. 뮤지컬 영화로서의 연출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른 성공한 뮤지컬 영화들을 보면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뮤지컬에 필요한 장면들이 무엇인지 알고, 뮤지컬에서 노래를 불러야 할 캐릭터까지 구체적으로 구성하고 짜집을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그렇다고 보기 애매하다. 영화에서는 총 10개의 뮤지컬 장면이 나오는데, 해당 장면을 이어감에 있어 감정선을 잇기보다는 스토리의 전개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화에서 등장하는 뮤지컬 장면들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 마치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 강했다.                                          




              반전을 위해 소모된 시간, 풀리지 않은 떡밥            


충격적인 반전. 그러나 과연 효과적이었을까


  영화는 꽤나 충격적인 반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반전을 위해 지금까지 관객들이 같이 달려온 시간을 소용없게 만들었을뿐더러, 반전이 꽤나 설득력 있지는 않다. 노란 편지를 분명 세연에게 건넸는데 왜 내용은 친구를 향해 있었는지. 명확한 답변을 줄 수 없을뿐더러, 결말을 위해 장르를 갑작스럽게 드리프트 한다는 감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전까지는 확실하게 스토리의 명확성이 있었으나, 그 반전이 드러난 뒤로 세연의 목표가 사라지기도 하며, 관객들의 몰입까지 깨져버릴 수 있는 위험한 시도였다고 본다.                                          





<평가>


한 줄 평 : 과거의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현재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


스토리 : 3.5/5

[공감을 위한 스토리. 그러나 반전이 드러난 뒤로 스토리가 가지게 되는 매력은 약해진다. 반전이 드러난 뒤 실제로 감독이 원하는 내용이 서서히 드러나지만, 현재의 사랑을 깨다는 과정보다 과거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이 길었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설정에 대해 슬플 뿐. 사랑과 관련된 스토리는 애매하다고 판단된다.


연출 : 3/5

[아쉬웠던 뮤지컬 연출. 뮤지컬 연출은 관객들이 아드레날린을 같이 느끼게 하고,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같이 이어갈 수 있는 훌륭한 장치였다. 영화에서는 아는 노래가 나와 그 재미를 같이 느낄 수 있었으나 조금은 난잡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연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느낀다.]


작품성 : 4/5

[세대, 성별 상관없이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한국형 드라마]


총평 : 3/5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찾을 수 있었던 영화. 그러나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조금 아쉬웠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감동이라는 감정을 끌어 나오게 할 수 있었던 공감이라 생각한다. 공감을 훌륭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 뮤지컬적 요소를 활용하였다.]



만약 오늘 한국형 뮤지컬 영화가 보고 싶거나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공감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추천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마녀(魔女) Part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