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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Oct 18.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대무가>


무당. 굿. 들어는 봤지만, 믿지는 않는 그런 이야기들 사이. 현대는 계속 발전해 왔다. 그러나 현대가 발전한다 해서 무속신앙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위급한 상황이 찾아오거나 간곡히 빌 곳이 필요하면 다시금 신앙의 힘에 기대고는 한다. 신앙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있는 한 계속될 것이고, 영원히 이어져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속이란 것은 돈이 된다. 어떤 방향이 로든 간에 누군가를 향해 빌고 그것을 바라는 것은 돈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번다고 위대한 무속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위대한 무속인이란. 위대한 무당이란 과연 무엇일까.


오늘 소개할 영화는 <대무가>이다.


위대한 무당이 부르는 노래. 위대한 무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 내에서 펼쳐진다. 돈을 위해, 인정을 위해, 사랑을 위해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위대한 무당이 되고자 하는 그들에게 찾아오는 위기란 무엇인가. 영화를 볼 때 등장하는 3명의 인물을 각자 비교하며 관람하기를 바란다.






<줄거리>



쇼 타임! 신(神) 들린 무당들의 통쾌한 한. 판. 대. 결!
유아독존 신빨 대신 술빨로 버티는 40대 마성의 무당 '마성준'(박성웅)
백발백중 1타 무당을 꿈꾸며 역술계를 평정한 30대 스타트업 무당 '청담도령'(양현민)
인생역전 갓생을 노리며 10주 완성 무당학원을 등록한 20대 취준생 무당 '신남'(류경수)
신빨 떨어진 무당들이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쳤다!
그리고 그들을 이용해서 50억 원을 손에 넣으려는 이 구역 미친X '익수'가 판을 벌리고
'대무가' 무당즈는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비트에 몸을 맡긴 채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데…


영화는 총 3부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1부에서는 20대 취준생 신남이 인생역전을 바라며, 무당 학원에 등록을 하였고, 한 의뢰인을 만나 굿판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접신을 한 그 순간 누군가의 습격을 받은 신남. 의식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2부는 그 일이 있고 9개월이 지난 뒤의 이야기이다. 신남과 같은 학원을 다녔던 무당 청담. 청담은 신남의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신남을 추적하던 도중, 그가 무당이 되기 위해 연습했던 대무가라는 단서를 찾게 된다. 청담은 신남의 행방을 찾기 위해 그가 갔던 곳을 뒤지게 되지만, 그곳에서 그가 만나는 것은 신남이 아닌 악당 손익수. 손익수는 청담에게 협박을 하며 신남을 찾지 말라고 하지만, 청담은 그럴 수 없었다. 그는 접신을 하여 신남을 찾으려는 생각에 자신만의 대무가를 또 만들게 되니...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위대한 무당이 부르는 노래. 각자 다른 목적으로 위대한 무당이 되기 위한 3인방.






<장점>



              12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의 흐름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이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다. 1부는 등장인물의 소개. 2부는 등장인물의 추적. 3부는 클라이맥스. 신남, 청담, 마성준 세 명의 무당이 서로 엮어지면서 클라이맥스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의 흐름은 복잡하지는 않으며, 차근차근 관객들의 이해와 흥미를 끌고 도달하는 듯하다. 1부는 허접해 보이던 신입 무당 신남이 의뢰인의 굿을 수행하기 위해 대무가를 부른다는 성장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으며, 2부에서는 사라진 신남을 추적하기 위해 다시 접신을 해야 하는 청담의 대무가를 중심으로 한 추격의 형태. 그리고 마지막 3부는 신남과 청담 마성준이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마지막 굿판을 벌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에 해당이 되었다. 각 부로 나누어져 있는 만큼 각 부의 재미가 따로따로 존재했으며,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부가 따로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생각보다 독특한 굿판. 굿판으로 추적.


굿판과 관련된 좋은 연출


  영화의 소재로 다뤄진 굿판은 생각보다 독특하다. 관객들이 굿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은 대부분 똑같을 것이다. 미신. 믿을 수 없는 것. 그러나 그런 믿을 수 없는 요소를 계속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믿음이 생겨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영화가 진행이 될수록 신남, 청담, 마성준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소를 접신을 통해 이뤄내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믿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영화이기 대문에 가능한 요소이긴 하지만, 굿판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이 정도의 몰입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하고 싶다.                                          




              대무가를 부르기 위한 3명의 이야기


위대한 무당이란 무엇인가


 영화의 중요 소재는 바로 대무가 이다. 무당의 남편이었던 택봉선생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노래로. 이 노래를 완성시키면 접신을 성공해 굿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엄청난 물건이다. 그렇기에 이 대무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영화 내에서는 중요하게 그렸다. 자신에게 솔직해져야 하고, 그걸 가사로 한을 흥으로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본질적인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주인공 3명은 각자 다른 목적으로 대무가를 만들어낸다. 신남은 성공을 위해. 청담은 추적을 위해. 마성준은 사랑을 위해. 각자 다른 목적으로 대무가를 만들어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3명의 대무가가 하나로 합쳐져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고 있으니. 대무가로 엮어진 3명의 이야기의 조화를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단점>



              스토리의 부족. 단조로운 해결


모든 사건이 대무가나 무속신앙으로 해결이 된다



 영화는 재미있는 소재를 가져왔으나 스토리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다1부 2부 3부로 나누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몰입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으며, 주인공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좋은 스토리라 말할 수는 없었다. 또한 각 부마다 대무가를 만드는 장면이 들어가며, 대무가를 만들고 사건이 해결이 된다.라는 반복되는 일차원적인 스토리에서 관객들은 재미를 느끼기보다는 어이없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고차원적인 존재가 해결해 주는 사건. 즉 이 영화는 무속 영화이기 때문에 신앙이 실제로 있다는 가정하에서 제작이 된다. 그러나 신앙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말하고 있는 모든 내용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어색한 악역. 전혀 위협이 아니다.


7구역은 이제 하나다~


영화에서는 악역으로 손익수라는 캐릭터를 데려왔다. 손익수는 조폭이지만 7구역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집들을 차지하려면 정윤희의 아버지가 숨겨놓은 이주 계약서가 필요한 상황. 그러나 정윤희의 아버지는 죽었고 계약서의 위치는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굿이 필요하게 된 손익수. 손익수는 정윤희를 사랑하고 있는 마성준을 협박하여 굿판을 벌이라 하고, 그 위치를 찾아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손익수의 모습은 위협적이지 않다. 경찰에게 잡혀갈 정도로 허무한 결말을 맞이한 악역의 행동은 전체적으로 말이 되지 않았으며, 관객들에게 긴장을 주기는커녕 어색한 캐릭터의 행동과 대사 때문에 관객들은 웃음이 나오게 될 것이다. 7구역은 이제 하나다. 라니.                                          




              마지막 대무가


쇼 미더 굿판~


  마지막 대무가의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자 가장 어처구니없는 장면이다. 대무가가 완성이 되어 3명이 각자의 목적을 지니고 같은 굿판을 벌인다는 것은 확실히 영화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장면이었으나, 이 영화에서는 그 장면에서 힙합 음악을 깔아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가 랩을 하는 경연. 쇼미 더 머니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리듬에 맞게 흥겹게 하는 것도 아니다. 그들 3명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완성된 대사를 읊어버리는 순간 오글거림이 함께 찾아온다. 마지막 하이라이트가 흥겨움을 느끼기보다는 어색함이 넘쳐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평가>



한 줄 평 : 좋았던 소재지만 좀 더 다듬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스토리 : 3/5

[흥미는 있지만 단조로운 스토리. 주인공 신남이 납치되고 청담이 찾고, 같이 굿판을 벌이게 되는 일련의 과정은 흥미로웠으나 그 사건의 해결을 모두 굿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스토리가 단조로워졌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연출 : 3.5/5

[굿판과 관련한 좋은 연출굿과 관련된 요소는 전혀 모르지만, 보는 사람들이 피로가 쌓일 정도로 복잡하게 연출하지 않았으며, 여러 요소에서 무당과 관련된 실제적인 내용까지 가져온 것으로 보아 연출을 하는데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품성 : 3/5

[참신한 소재. 아쉬운 스토리. 좋은 배우]


총평 : 3/5

[기대를 안 했던 것치고는 생각보다 볼만했던 영화. 영화를 아예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아서인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의 흐름이나 굿과 관련된 요소 등 여러 곳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의 흐름 상에서 어색했던 부분이나, 단조로운 스토리, 소재와 관련된 난잡함은 영화의 호불호를 나눌 영역이라 생각한다.]



만약 오늘 굿과 관련된 영화를 보고 싶거나
위대한 무당이 되고자 하는 3명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대무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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