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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Nov 18.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폴 : 600미터>



세상에는 다양한 스포츠가 존재한다대부분의 스포츠는 인간의 역량을 뛰어넘는 초인적인 용기를 요구하지만, 그런 것의 극한을 요구하는 스포츠를 사람들은 익스트림 스포츠라 부른다. 위험과 극한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그 스릴과 속도감. 그것의 재미는 직접 겪어보지 않은 한 모를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익스트림 스포츠 속에서 도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부상이 잦고, 심지어 사망자가 속출하기도 한다. 그런 위험천만한 스포츠를 영화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할 영화는 <폴: 600미터>이다.



고소공포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몰려오는 공포감. 그러나 그런 공포감을 짜릿한 재미로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이제 등산을 즐기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넘나 드는 클라이밍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들이 떨어질까 하는 조마조마함을 많이 느낀다. 이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은 주인공의 그 위험천만한 상황을 계속 지켜보기를 바란다.






<줄거리>



지상에서 가장 높은 600m 타워 내려갈 단 하나의 길이 끊겼다!
핸드폰 먹통
식량 전무
잠들면 추락
한계 초과! 압도적 스릴!
지금껏 없었던 고소공포에 전율한다!


주인공 베키와 댄은 결혼을 했음에도 암벽등반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이이다. 그런 베키에게는 절친인 헌터가 있는데, 헌터도 마찬가지로 암벽등반을 즐긴다. 그렇게 암벽등반을 즐기던 어느 날, 댄은 갑작스러운 추락 사고를 겪어 죽게 된다. 댄의 죽음으로 베키는 무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힘들어한다. 그렇게 힘들어하는 베키는 아버지의 충고도 전혀 귀 기울여 듣지 않고, 힘겨움을 겪던 순간, 친구 헌터가 찾아온다. 헌터는 힘들어하던 베키에게 하나의 제안을 하게 되고. 베키는 댄을 떠나보내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600M라는 높은 통신탑을 오르던 두 사람. 그러나 두 사람이 정상에 올라 댄을 떠나보낸 그다음, 사다리가 무너지고 만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베키와 헌터. 상공 600M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장점>



              긴장되는 상황            


조그마한 공간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두 사람


 상공 600M 위. 피자 한판 크기의 발 디딜 틈만 있는 한정된 공간에서 베키와 헌터 두 사람이 갇혀버렸다. 사다리가 무너져 내려갈 수 없는 상황. 두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물도 없어졌고, 통신을 하고 싶어도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가지고 있는 것은 망원경과 신호탄. 드론이나 물이 들어있는 가방은 20M 밑에 떨어져 있다. 이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두 사람은 위험천만한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애초에 두 사람이 올라가는 장면의 연속도 관객들에게 충분히 긴장감을 불러왔지만, 내려가야 한다는 그 절박함이 생기는 순간 더욱 몰입이 된다. 어떻게 내려갈지, 이 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조금이라도 움직이거나 내려가서 가방을 주우려고 하는 순간, 모든 상황이 빠르게 바뀐다. 두 사람이 그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는 관객들의 두 손에 땀을 차게 한다.                                          




              성장하는 주인공            


버텨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으니까.


 주인공 베키는 댄의 죽음 이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여성이었다. 그러나 친구 헌터의 제안으로 그녀는 그 삶에서 벗어나고자 다짐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그토록 두려워하던 높은 곳에 오르는 결심을 하고 그곳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난생 겪어보지 못했던 극한의 위기를 겪어보게 된다. 그러나 그 위기 속에서 주인공 베키는 계속 한계에 도전한다. 불가능한 일들을 계속 도전하고, 삶의 마지막이 될 순간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끝없는 헌신을 보냈던 아버지에 대한 생각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 이처럼 영화 속 주인공 베키는 가만히 기다려 포기를 하는 주인공이 아니다. 계속 무언가를 생각하고, 앞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성장을 한다. 삶에 대한 욕구가 큰 만큼, 영화의 주인공으로 가장 걸맞은 성장하는 모습이 크게 보인 입체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충격적인 반전            


영화의 반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영화는 긴장되는 내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중후반부 이 영화가 감추고 있는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다. 관객들의 두 눈을 의심케 하는 반전으로, 영화의 반전이 드러난 뒤 관객들은 모두 큰 충격을 받을 것이다. 영화의 중간중간마다 해당 반전과 관련된 떡밥들이 존재했으며,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경우 어떻게 되는지. 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반전이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상황에 더욱 몰입을 했다면 주인공이 처해있는 상황이 얼마나 극한의 상황인지 이해와 공감이 될 정도로 반전이 주고자 하는 역할은 영화 내에서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단점>



              말이 되지 않는 상황. 드론            


그렇게 긴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을까


 영화에서 나오는 극한의 상황은 대부분 냉정하게 생각을 해본다면 해결 방법이 보이는 곳도 보인다. 그러나 등장인물의 긴장감 넘치는 그 감정을 이어가다 보니, 빠르게 넘어가는 장면들이 많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지만, 사람이 보인다는 가정하에 그냥 무작정 조명탄을 날려버리기도 하며, 그 긴박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치정이 시작되기도 한다. 감정선을 잘 이끌고 갔음에도 상황에 대해 냉정한 관객들과는 달리, 상황이 이어질수록 아쉬움이 깊게 남는다. 드론의 배터리가 없다 해서 조명을 이용해서 충전을 하지만, 그 시간을 계속 버티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며, 그 모든 과정을 의미 없게 만들어 벌이는 전개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고 생각한다.                                          






<평가>



한 줄 평 : 고소공포증 걸리는 영화


스토리 : 3/5

[긴장감을 계속 이끌고 간 스토리. 그러나 결말을 맞이하면, 그 전개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며, 그 긴장감을 이끌고 가기 위해 등장인물의 심리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듯하다.]


연출 : 4/5

[높이라는 공포를 잘 표현했다.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의 연출은 계속되는 긴장감을 보여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상황에 대한 몰입을 계속 그려내었다. 잘못하면 지루할 수도 있을 법한 한정된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화여 관객들에게 계속되는 재미를 주는 연출이었다.]


작품성 : 3.5/5

[높이에 대한 공포를 그려낸 훌륭한 영화. 그려나 영화의 전개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은 있었다.]


총평 : 3/5

[그럭저럭 볼만했던 긴장감 넘치는 영화. 영화의 대부분 장면이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줄 정도로 영화가 연출에 힘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작품의 한계가 존재했으며, 엄청난 명작이라고 손꼽히기에는 한계가 존재했다. 그럼에도 영화의 재미는 확실히 존재했기 때문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보길 추천한다.]



높이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고 싶거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화 <폴: 600미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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