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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Nov 30.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스트레인지 월드>


세상은 계속 발전해가고 있다.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기도 하며, 직업의 대물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런 추세에서도, 직업을 물려받는 사람들도 존재하며, 구시대의 직업을 계속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다. 직업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발전해나가고, 변화를 하는 선두주자로서, 예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직업들이 현재는 당연시되기도 한다. 세상은 바뀌고, 다양한 정체성들이 추가가 되지만, 한 시대가 뒤처짐에 따라 그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겨날 것이다. 그럼에도 직업은 변화를 통해 가장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스트레인지 월드>이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과거, 다양한 사람들은 탐험가가 되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현대에는 그러지 못한다.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은 달라졌기 때문에 탐험가라는 직업은 거의 사라졌다시피 하다. 그러나 어릴 적 사람들 중 몇몇은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볼 때 그런 동심의 탐구 욕심을 생각하며 영화를 관람하기를 바란다.






<줄거리>



<겨울 왕국><엘칸토> 디즈니 스튜디오가 선사하는 초특급 비주얼 어트랙션!
전설적인 탐험가 가문 ‘클레이드’ 패밀리의 ‘서처 클레이드’는 아내 ‘메리디언’, 아들 ‘이든’과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살고 있다.
어느 날, 대통령 ‘칼리스토’가 찾아와 위험에 빠진 아발로니아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서처’는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모험에 나서게 된다. 
모든 것이 살아 숨 쉬는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서처’는 오래전 행방불명되었던 아버지, 전설의 탐험가 ‘예거 클레이드’를 만나게 된다. 
여전히 엉뚱하고 탐험 의욕이 넘치는 아버지 ‘예거’와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은 ‘서처’, 
그리고 ‘서처’와는 다른 삶을 꿈꾸는 아들 ‘이든’까지 서로 너무 다른 개성 강한 클레이드 패밀리는 
누구도 본 적 없고, 가본 적 없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세계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주인공 서처는 전설적인 탐험가이자 서처의 아버지인 예거의 밑에서 어릴 적부터 계속 탐험 관련 기술을 배워왔다. 아버지의 목표는 설산을 넘는 것.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그 설산을 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아버지를 따라, 서처의 가족들은 모험을 계속한다. 그렇게 위험했던 계곡을 넘어 곧 설산의 마지막에 다다르기 직전, 서처는 새로운 식물을 발견해 내고, 그 식물을 가지고 인류를 발전시키자고 제안을 한다. 그러나 예거는 그런 서처의 발언이 탐탁지 않아하고, 두 사람은 결국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서처는 결국 예거와 대판 싸우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고 그리고 시간이 흐른다. 서처가 발견한 식물로 인해, 많은 발전이 이뤄졌고 긴 시간 동안 연락이 없는 예거는 영웅으로서 이야기만 남겨지게 된다. 그렇게 평화를 보내는 서처는 어느 날 식물들이 갑자기 죽게 되자,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서처의 가족들.






<장점>



                   좋은 비주얼의 지하세계            


환상적인 지하세계의 모습


  영화에서 나오는 다양한 지하세계의 배경은 관객들의 눈을 호강시킨다. 지구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가설을 배경으로 그려진 영화의 배경들은 현실에서 볼 법한 배경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은 이런 상상력을 만들어내는데 특화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듯 신비로운 배경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생물부터 시작해서 하늘과 자연, 그 풍경의 모든 것이 꿈을 꾸는 것처럼 환상스럽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자연 속에서 지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상상력이었으며, 그 상상력을 기반으로 관객들은 영화를 관람하는 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영화의 연출들이나 풍경, 그리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면서 관객들은 모험에 대한 대리만족을 그들을 통해 느낄 수 있게 된다.                                          




                      아버지와 그 아버지            


아버지에 그 아들. 부전자전


  영화의 주인공인 서처는 아버지인 예거 밑에서 자라왔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인 예거를 싫어했고, 강압적인 모습에 반항해 자신은 죽어도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평범한 삶 속에서 아들인 이든을 만나게 되며, 평화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런 평화는 어색한 평화이다. 서처는 이미 아버지 예거를 닮아있고, 이든의 마음과 생각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중요시한다. 서처의 모습에서 예거의 강압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예거와 서처가 모험을 통해 만나고, 그 과정을 통해 이든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두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과 생각에 대해서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그 중압감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정도로 영화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잘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넘치는 캐릭터            


머천다이즈 해줘!


 영화에서는 다양한 생명체가 등장하는 지하 속 세계를 배경 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올 캐릭터가 필요했다. 단순히 위기와 위험만 가득한 세상으로 그리면 안 되었기 때문에 영화에서는 퍼덕이라는 신기하고 독특하게 생긴 캐릭터가 등장했다. 눈코 입도 제대로 없는 마치 외계인을 보는 듯한 비주얼에 처음에는 거리감이 들었지만, 영화를 보면서 퍼덕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영화 속 등장인물은 물론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퍼덕이에게 알 수 없는 친밀함과 귀여움을 느끼게 된다. 디즈니 영화가 이전부터 잘해 왔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포인트를 영화 곳곳에 배치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캐릭터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                                          






<단점>



                  디즈니의 PC 요소            


PC적 요소의 호불호


  최근 들어 세상이 달라짐에 따라 PC 요소.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된 요소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세상이 바뀜에 따라 영화도 변해가는 것은 다양할 것이다. PC 요소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영화 속 PC 요소가 관객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그 불편한 골짜기는 아직까지도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똑같은 PC 요소를 넣었음에도 어떤 영화는 명작 평가를 받고 어떤 영화는 불편하다고 평을 받는다. 그 이유를 바로 그 요소가 과연 영화에 필요하냐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PC 요소가 주인공에게 꼭 필요한 요소였고, 그 요소를 통해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은 바가 명확할 경우 사람들은 그런 PC 요소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땠을까? 과연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PC 요소가 굳이 필요한 영화였을까.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은 바.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다


 위에서 말했듯 이 영화는 모험 액션 SF 가족물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져와주었다. 그러나 여러 장르가 혼합된 만큼 영화는 관객들에게 명확히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살아있는 지구를 괴롭히는 인간의 이기심이 문제였다? 아버지의 편협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다양성의 추구? 영화는 너무 무거운 주제를 많이 가져와 섞으려고 하니, 영화의 본질적인 가벼움이 사라져 버렸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전체적으로 묵직한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해도 모자랐기에 결국 관객들에게 제대로 된 이야기는 하나도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태 나온 디즈니 작품들에 비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교훈, 내용이 전체적으로 빈약했던 아쉬운 영화라 말할 수 있다.                                          






<평가>



한 줄 평 : 모험 이야기에 가족과 약간의 PC를 섞은


스토리 : 2/5

[매력적일 수도 있었던 아쉬운 스토리. 스토리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너무나도 많았으며, 하나의 이야기에 여러 주제를 섞다 보니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는 집중하기 힘들었을 영화. 단순히 모험 영화로 보기에는 이야기의 주제가 무거웠지 않았나 싶다]


연출 : 4/5

[상상력을 충분히 보여주는 훌륭한 연출.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낸 세계 속 세계의 모습, 숨겨진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를 관객들에게 줄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연출과 상상력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작품성 : 2/5

[예전 디즈니의 작품과 비교하자면 점점 쇠퇴하고 있다]


총평 : 2.5/5

[아쉬운 애니메이션 영화. 기존의 애니메이션 영화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생각을 끌고 갈 여지를 남겨줄 정도로 깊은 생각과 그 안에 재미까지 품어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재미와 생각에 집중한 나머지 영화가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 만의 재미를 잃어버리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약 세계 속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상상이 궁금하거나
새로운 모험을 즐기고 싶다면
영화 <스트레인지 월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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