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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Jan 09. 2023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스위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이 되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해도, 사람들은 후회를 가지게 된다. 사소한 일에 대한 후회였더라도, 선택을 하게 된 것을 떠올리며 "만약"을 생각하게 된다. "만약 그때 그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은 영화로 만들기 좋은 소재이다. 여러 이야기가 만들어진 이유는 만약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사람들은 모두 만약이라는 후회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쉽게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스위치>이다.



선택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때로 돌아갈 것인가. 모두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질문을 영화로 만들었다. 이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 생각했던 후회의 순간을 보고서 만약의 나라면 어디로 돌아갈지를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줄거리>



하룻밤 사이, 인생이 180도 뒤집어졌다!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 공인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 ‘박강’.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이브에 끌어안을 것이라고는 연말 시상식 트로피뿐.
유일한 친구이자 뒤처리 전문 매니저 ‘조윤’을 붙잡아 거하게 한잔하고 택시를 잡아탄다.

다음날 아침, 낯선 집에서 깨어난 ‘박강’에게 생전 처음 보는 꼬맹이 둘이 안겨오고,
성공을 위해 이별했던 첫사랑 ‘수현’이 잔소리를 폭격하며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매니저 ‘조윤’이 천만 배우가 되어 그가 있어야 할 톱스타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시추에이션?!

180도 뒤집어진 인생에 속이 뒤집어지는 ‘박강’은
불현듯, 지난밤 택시 기사가 무심코 건넨 한마디가 떠오르는데…

“만약에 선택을 바꿀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주인공 박강은 천만 배우이다. 남들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돈도 많고, 여자 경력도 화려한 그. 그런 그가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외롭게 혼자서 돌아가야 한다. 유일한 친구이자 매니저인 조윤도 가족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귀갓길에 오른 그는 이상한 택시에 타게 된다. 그러나 택시에 타게 된 순간, 택시 기사가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 만약에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 그리고 박강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박강은 그런 택시 기사의 말을 듣고 잠에 빠져버렸고 눈을 뜬 순간 자신을 맞이하는 것은 처음 보는 꼬맹이 2명. 그리고 꼬맹이 두 명과 함께 나타난 것은 성공을 위해 이별을 했던 첫사랑 수현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어떤 상황인가?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선택을 바꾼 박강. 성공과 가족 두 가지의 선택






<장점>



               선택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이라는 상상이 보여주는 다른 삶


                                                   영화는 선택이라는 소재를 영화의 주제로 만들었다. 선택을 했고, 자신이 걸어온 길이 있음에 따라 지금의 자신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사람은 상상력의 동물이기 때문에 만약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영화는 그런 만약이라는 생각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주인공 박강도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지만, 만약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인물이다. 만약 오디션에 떨어졌다면, 만약 첫사랑의 사랑을 찾았더라면. 그리고 그는 그런 생각을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 페러렐 월드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하나의 선택으로 바뀐 미래를 겪는 주인공 박강은 선택으로 인해 달라진 삶을 살아가면서 어떤 삶이 본인에게 있어 더 행복한지를 생각하게 된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마찬가지이다. 만약이라는 삶이 있고, 자신의 모습이 달라진다면 어떤 모습이 나에게 있어 행복할 모습일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웃기고 슬픈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웃음은 두 가지 세계에서 보여주는 차이 때문


                                                   영화에서는 박강의 달라진 두 모습을 통해 다양한 웃긴 장면을 만들어낸다. 천만 배우였다가 매니저로 바뀐 박강의 상황도 웃기지만, 그와 완전히 인생이 바뀌어버린 매니저였던 조윤의 모습도 우스꽝스럽다. 웃음은 그런 사소함에서 나온다. 천만 배우가 매니저가 되었을 때. 매니저가 천만 배우가 되었을 때. 이런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줌으로써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웃음이 존재하게 된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그렇게 큰 신파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한국 영화에서는 과잉된 감정을 요구한다. 보는 관객들에게 울도록 강요하는 장면이 나오고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요소가 크게 없다고 느껴졌다. 물론 마지막 박강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신파라 받아들일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만약 그에게 선택을 해야 한다는 순간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박강에게 하는 말들은 그냥 일상 속에서 내뱉을 수 있는 말인 것이다. 일상 속 간단한 말들이 감동의 순간으로 찾아올 수 있는 슬픔을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권상우의 연기. 아역의 연기             


아역배우들의 귀여운 연기


                                                   영화는 슬픔을 연기함에 있어 배우 권상우가 보여주는 연기가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한 대화 속에서도 슬픔을 표현할 줄 알며, 웃길 때 웃길 수 있는 권상우의 다채로운 연기를 볼 수 있다. 또한 오정세라는 또 다른 주연은 박강의 매니저인 조윤을 연기하였는데, 천만 배우가 되었을 때의 조윤의 모습과 박강의 매니저였던 조윤의 모습이 보여주는 차이가 무척이나 재미가 있었다. 하나의 캐릭터를 두 가지의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는 매력이 영화 내에 잠들어 있었으며, 무엇보다 영화 내에서는 박소이와 김준이라는 멋진 아역배우들이 나와 박강이라는 캐릭터의 자식들을 잘 연기해 주었다.






<단점>



               아버지 관련 이야기의 아쉬움             


아버지와 관련된 아쉬운 이야기들. 왜 하필 아버지였어야만 했나.


영화는 서사와 관련된 아쉬움이 많았다. 여러 서사 중에서 아버지와 관련된 서사가 아쉬웠다. 반전의 요소로서 아버지에 대한 내용을 채택하였으나, 아버지라는 인물이 주인공 박강에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관객들에게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았으며, 아버지가 준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왜 아버지가 주었어야 하는지. 아버지의 후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부 주인공 박강이 처한 특별한 상황에 묻히는 느낌이 들어 서사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도 강했다.                                             




               예측 가능한 이야기.             


주인공이 결국 하게 될 선택. 예정된 결말은 간단하였다.


                                                   이 영화는 이야기의 특별함이 적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있어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지 못하였다.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서 가져온 소재는 만약이라는 선택이었다. 만약의 선택으로 달라진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시 여길 것인가. 평생 세계와 관련된 영화는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다. 이 영화는 평생 세계라는 흔한 소재를 가져옴으로써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만들어낼 수 있었으며, 영화 내에서는 위기나 고조되는 상황이 거의 없이 일상생활만이 유지되며 주인공의 변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외부의 위협이 없는 단조로운 이야기로 변해버린다. 평생 세계라는 소재가 주는 단조함과 위기가 없는 지루함은 결국 영화의 스토리나 이야기에 있어서 관객들에게 많은 재미를 부여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평가>



한 줄 평 : 웃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선물.


스토리 : 3/5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잔잔한 감동이 있는 스토리. 영화의 스토리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확실히 있었으며, 슬픔이나 재미를 느낄 만한 이야기도 곳곳에 있었다.]


연출 : 3.5/5

[좋았던 연출웃겨야 하는 장면에서는 확실히 웃기고, 감동을 줘야 하는 장면에서는 적절한 감정을 유지하며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고 갔다. 상황의 연속성에 있어서는 허점들이 조금씩 있었음에도 생각 이상으로 볼만했던 영화의 연출이었다.]


작품성 : 2/5

[잔잔한 이야기였음에도 어디선가 많이 본 작품]


총평 : 3/5

[평범한 이야기, 그러나 단조로움 속 재미는 있었다. 화가 평범한 이야기를 들고 왔음에도 그 안에 확실한 재미를 보여주었으며, 관객들의 감동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이 아닌, 천천히 감정을 끌고 올라가는 장점은 있었다. 무엇보다 아역배우들의 연기에 손뼉을 치고 싶다.]




만약이라는 생각을 해봤던 사람이거나
선택을 바꿀 기회가 궁금하다면
영화 <스위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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