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동 Jan 20. 2023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교섭>


탈레반이라고 모두가 들어봤을 것이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가장 먼저 연합국의 큰 적이 되었던 집단. 그러나 그 집단은 극단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테러를 저지르기도 하며, 총과 흉기를 휘두르는 것에 서슴지 않아 한다. 심지어 자폭 공격까지 계획을 하는 그들의 모습은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극단적인 이미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테러와 납치였다. 테러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들이 순식간에 터진다면, 납치는 계속해서 국민을 향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대한민국도 그런 테러 사건에 연루되었던 일이 있었는데.



오늘 소개할 영화는 <교섭>이다.



인질이 납치가 되면, 교섭을 해야 한다. 서로가 원하는 절충안을 찾든, 극단적인 방 안으로 흘러가든. 교섭이 있어야 서로 간의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런 심리적인 상황 속에서 이득으로 이끌고 갈 수 있는지, 영화를 볼 때 주인공이 교섭을 이뤄낼 수 있는지 그 심리적 상황을 집중해서 보기를 바란다.






<줄거리>



“어떤 경우라도 희생자를 안 만드는 게 이 협상의 기조 아닙니까?”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이 발생한다.
교섭 전문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인 외교관 재호(황정민)가 현지로 향하고,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을 만난다.
원칙이 뚜렷한 외교관과 현지 사정에 능통한 국정원 요원. 입장도 방법도 다르지만,
두 사람은 인질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간다.
살해 시한은 다가오고, 협상 상대, 조건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교섭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 가는데…


탈레반이 한창이던 시절,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인들이 피랍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사람들은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순교를 하기 위해 그곳을 향했지만, 인질로 잡혀버리고 만다. 대한민국 정부를 향한 요구를 하는 탈레반들. 그런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외교관 재호가 현지로 향한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현지 정부와 탈레반들. 그런 재호와 다른 방향으로 해결하려는 국정원 요원 대식이 나타나게 된다. 대식과 재호는 서로 맞다 투어 싸우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질들의 생명, 두 사람은 인질들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로 모이게 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다가오는 재한 시간, 두 사람은 인질들의 목숨을 무사히 구할 수 있을까?






<장점>



              영화 시작부터 보여주는 강렬한 장면            


시작부터 펼쳐지는 테러의 강렬함


 영화는 시작부터 강렬한 장면을 보여준다. 바로 탈레반들에 의해 한국 사람들이 납치가 되는 장면이다. 평범한 버스가 곧바로 납치가 되고, 사람들이 위기에 처하는 그런 모습을 영화가 시작된 지 10분도 안 돼서 나열한다. 더군다나 그 당시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전에 있었던 미국이 선포한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된 영상들이나 이야기도 보여주면서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더욱 잘 알 수 있게 설명을 해준다. 관객들은 그런 영화의 친절함과 충격적인 장면 덕분에 순식간에 상황에 대한 몰입감을 가질 수 있으며, 그런 강렬한 장면이 이어짐에 따라 계속되는 긴장감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긴장감            


인질들을 무사히 그리고 안전하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영화가 지속됨에 따라 이어지는 긴장감이다. 물론 긴장감만 이어지는 경우 관객들의 집중력을 흩뜨려 놓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마다 쉬는 장면들도 그려내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계속되는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인질들이 완벽히 풀려날 때까지 그 긴장감은 이어지게 된다. 관객들은 인질들이 어떻게 될지, 테러범이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지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또한 실화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로 벌어진 것으로 보이게 되며, 그런 리얼리티는 관객들을 영화 속 세계에 빠지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에서 펼쳐지는 교섭 장면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압도적이고 긴장감이 넘치게 된다.                                          




              장소의 퀄리티. 로케이션 촬영지            


영화의 배경이 된 멋진 장소들


 영화는 무엇보다 촬영을 위한 장소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대부분 한국이 아닌 요르단에서 촬영이 이뤄졌으며, 여러 외국인과 마치 직접 탈레반을 만나 촬영을 한듯한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 그만큼 영화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요소들은 확실히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실제 촬영지를 다른 나라로 선택한 이점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으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그 나라만의 모습을 영화에서는 간접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 큰 몰입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                                          






<단점>



              실화 기반의 내용. 호불호의 영역.            


아프가니스탄은 어엿히 제한된 국가이다. 그들이 들어간걸 과연 우리가 신경 써서 봐야 할까


 영화는 실화 기반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런 요소는 더욱 큰 몰입감과 재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일에 대한 불만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다. 때려야 땔 수 없는 이야기의 관계로서 실제로 일어났던 현실 속 이야기가 사람들의 인식에 좋게 남아있을 리 없었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은 국가 이미지를 실추하거나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는 등 현실적으로 보게 된다면 비판의 여지가 남아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런 이미지를 숨기고 단순히 피해자로 묘사하는 점에서 사람들의 시선에는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대립이 적음            


생각보다 적었던 두 사람의 대립


  영화는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웠다. 교섭 전문 외교관인 정재호와 국정원 요원인 박대식이다. 정재호와 박대식의 등장으로 관객들은 두 사람이 다른 길을 걷다가 끝내 합쳐질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영화에서 인물을 특별하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대립이다.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을 하게 된다면 캐릭터의 재미가 더욱 풍부해진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정재호와 박대식은 초반부 대립만 제외하고서는 아주 빠르게 힘을 합친다.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일해왔던 동료처럼 같은 길을 따라가게 된다. 두 사람을 하나의 길로 합쳐버리니 대립으로 만들어지는 입체적인 캐릭터는 사라지고 만다. 결국 두 사람 각자의 매력이 죽어버리고 만다.                                          




              의미 없는 헛짓거리의 반복            


모든 여정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영화는 긴 시간 동안 한국인 인질들을 빼내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그려낸다. 그러나 그 긴 시간을 여과 없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문제이다. 어떤 실패가 있었고, 어떤 위기가 있었는지 말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영화의 헛짓거리들이 초반부에 보여주었던 테러 장면들에 비해 와닿는 충격이 약하다. 물론 영화의 전개상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었지만, 뻔한 이야기, 예상이 되는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지치게 만들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인질들이 죽고, 타협이 실패하고, 인질들이 풀려나가는 그 모든 이야기가 단순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평가>



한 줄 평 : 테러리스트와의 교섭을 멋지게 꾸며낸 영화



스토리 : 3/5

[호불호의 영역. 실화 기반으로 영화를 제작하였기 때문에 내용 측면에 있어서는 탄탄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많은 논란의 영역에 있는지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단점으로도 찾아올 수 있을 것]


연출 : 4/5

[괜찮았던 연출. 긴장감을 끝까지 끌고 가기 위해 노력한 연출의 힘이 느껴졌다. 영화가 가지고 있는 계속되는 긴장감이 이 영화를 보게 만드는 몇 안 되는 힘]


작품성 : 2/5

[예상되는 이야기. 그러나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


총평 : 3/5

[나쁘지 않았던 호불호가 강할 영화. 실화 기반으로 만들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그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 가지고 있는 그 논란의 여지가 영화에 적용될 수 있지만, 영화만 두고 보았을 때에는 나름 볼만했던 영화. 그럼에도 여러 요소에서 아쉬운 측면이 강하게 보였다.]



만약 인질을 풀어내기 위해 교섭해야 하는 극한의 상황이 궁금하거나
배우 황정민과 현빈의 팬이라면
영화 <교섭>을 추천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스위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