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의 시작 그리고 두려움 이겨내기
100일을 앞둔 유강이에게
유강아 안녕,
70일을 기념하기 위해 케이크에 네 부모님과 함께 축하했는데 기억하려나?
기억하지 않아도 되니, 그저 몸 건강히 그리고 행복하게 부모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렴.
유강이가 세상에 나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며 축하하고 행복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구나. 지금은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저 울음만 나오지만, 앞으로 성장하면서 숱한 새로운 도전들을 마주할 거야. 앞으로의 도전에 큰 응원을 이 삼촌이 보낸다. 숱한 새로운 것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건 정말 힘든 거 같아.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삼촌도 아직까지 많이 힘드네. 해보지 않은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그 두려움을 마주하고 시도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진다는 걸 느껴.
100일이 지나고 나이를 한 두 살 먹어가며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테고, 이유식을 시작으로 나중에는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겠지? 더 성장하면서는 유치원, 학교, 그리고 직장까지 가겠지? 매 순간이 늘 새로울 거야. 그래도 유강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 엄마, 아빠, 그리고 삼촌들도 다 유강이 네가 걸어올 길을 걸어봤단다. 삼촌 같은 경우는 더 많은 새로운 길을 걸어봤던 거 같아. 새로운 길을 걷게 된 유강이는 그저 건강하게 나아가길 늘 기도하고 응원함과 동시에 두려움이 앞설 때가 있다면, 그저 첫걸음만 무조건 힘차게 내딛는 용기만큼은 잊지 않고 늘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구나.
삼촌은 겁이 많았었고,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이 남들보다 많았던 거 같아. 두려워서 피할 길을 모색하거나 쉬운 길만 찾는데 급급했지. 신은 공평하다고 했던가? 아니면, 잃을 것이 없게 되면 용기가 생긴다는 사실 때문인가? 누리고 있던 많은 것을 한순간에 잃고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졌단다. 적어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모든 것에 한 걸음씩 힘차게 나아가는 경험을 했고, 이제 전보다 덜 힘드네. 삼촌도 삼촌이 모르는 사이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는 용기를 얻을 것 같구나.
사람은 적응에 특화되어 있다고 했던가? 시간이 흐르면서 몸 담아있거나 하고 있는 것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레 내 것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야. 어떤 일이던 유강아 그저 한 걸음씩 내딛는 것만 해보는 거야. 그 시도가 성공일 수도 있고 실패가 될 수도 있지만, 결과가 어떻던 그저 다시 그 한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덧 유강이 혼자 스스로 걷게 되는 날이 올 테고, 시간이 많이 흘러 하고 싶거나 해야 할 일 속에서도 어렸을 적 걸음마를 배울 때처럼 그저 한걸음을 내딛다 보면,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리라 믿는다.
그저 이유를 불문하고 한걸음 힘차게 앞으로 내딛는 그 용기를 위해 삼촌이 그 누구보다 가장 크게 응원하고 싶구나. 모든 일은 그 작은 한걸음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전하며 오늘도 몸 건강히 행복하게 자라렴.
백일이 되기 전 유강이의 새로운 한걸음을 응원하며,
새우삼촌이
2025. 06.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