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편해

서로 이해하며 나아가는 삶

by 레마일

서로 다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윤모와 준모에게


윤모와 준모 안녕? 얼마 전에 바베큐장에서 고기 구워주던 삼촌인데 기억하고 있으려나? 차사고 난 삼촌도 걱정해 주고, 고기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삼촌이 얼마나 흐뭇했는지 몰라. 삼촌 차 수리 다 되면 보여준다고 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삼촌 차 보여줄게.

놀이터가 있는 바베큐장이라 윤모와 준모는 고기 먹고 서로 뛰어놀기 바빴던 것도 있고, 삼촌도 너희 어머니 아버지와 오랜만에 밀렸던 수다와 근황 공유의 시간을 갖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네. 삼촌이 같이 놀지는 못 했음에도 사이좋게 노는 모습이 그저 보기 좋았단다. 물론, 중간에는 마찰이 조금 있었지만, 그걸 잘 풀어 나갈 수 있게 어머니, 아버지의 지혜 또한 나중에 내가 배워할 점이 아닌가 싶어. 더 나아가, 윤모는 준모를, 준모는 윤모를 이해하려고 하는 모습에 어린 형제임에도 성숙함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어. 오랜만에 보는 우애 좋은 형제에 마음이 훈훈했단다.


삼촌은 삼촌 누나와 어렸을 적 싸우기에 급급했던 거 같아. 서로의 티격태격은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되었기도 했고. 나이가 마흔에 치닫고 보니 이제야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해함으로써 서로를 배려하거나 응원하게 되었던 거 같아.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를 당연히 이해할 거라 믿었지만, 지나고 보니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욱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걸 사회 생활하면서 배우게 된 것 같아. 쉽지는 않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이해하고 나니 사이도 예전보다 좋아진 듯하구나.


윤모, 준모야, 삼촌은 다양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일을 할 경험이 있었어. 다양한 분야 속 여러 직책을 맡으면서 때론 회사 내부적으로 일할 때도 있었고, 외부적으로 고객과 소비자와도 일을 했어. 회사나 회사에서 생활하다 보면 나와는 다른 사람들과 일할 수밖에 없기에 서로가 맞춰나가야 하는 과정은 늘 존재하더라. 적응하기 위해 나의 의견만 주장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며 서로의 이해관계 속에서 조율하고 타협하여 나아가는 과정이 인생에서는 상당히 중요하더라고. 지금은 초등학교,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나와 맞지 않을 사람을 만날 확률은 거의 100%에 가까운 거 같아.

서로 다른 파도에 부딪치다 보면 어떤 파도에도 익숙해져.

나와 다른 사람과 일한다고 지금부터 속상해하거나 마음을 무겁게 가질 필요는 없단다. 오히려 나와 다른 점을 보고 이해하며 맞춰나가는 과정 속에서 진정한 어른이 되고, 회사와 사회를 누구보다 부드럽게 살아나갈 수 있는 거 같아. 더 나아가, 다름을 받아들이고 나면 상황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고, 큰 감정과 시간 소모 없이 직면했던 문제들이 해결되는 경우도 다반사였어. 그렇게 경험이 쌓이다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서 어디에도 잘 적응하는 사람이 될 거야. 나와의 다름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고 내 삶의 반영하는지가 곧 사회를 조금 유연하게 나아가게 도와주는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 같네. 삼촌은 사회에서 10년 정도 생활하고 늦게나마 깨달았는데, 윤모와 준모는 벌써부터 조금씩 깨닫고 있어 삼촌은 걱정이 없어.


윤모와 준모의 형제의 우애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분명 부딪치는 일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명하신 부모님의 육아를 통해 서로 더욱 이해하는 시간을 많아질 거라 믿어. 나중에 윤모나 준모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회에서 주어지는 기회 혹은 변수를 잘 받아들이고 헤쳐나갈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삼촌은 설렌다. 앞으로 펼쳐질 다양한 미래의 추억을 즐겼으면 해. 윤모의 준모의 인생이란 항해에서 순항을 기원할게. Bon voyage!


2025년 8월 17일

다시 찾아온 무더위를 이해하려는 새우 삼촌이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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