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새로운 시작

도전하는 나의 마음가짐

by 레마일

멋지게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우주에게


우주야 안녕. 그래도 2주에 한 번 네 어머니 카페에서 마주치며 안부를 묻고 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카페에 놀러 가지 못한 지 어느덧 1달이 다 되어 가는구나. 잘 지내고 있니? 우주 네 소식은 네 어머니 통해서 근근이 듣고 있단다. 이제 발레에서 스케이팅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들었어. 새롭게 시작하는 부분에 두려움도 있을 텐데, 용기 있게 시작하는 우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 관심이 있었던 것만큼 앞으로 멋지게 잘 배워서 삼촌도 스케이트 타는 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다. 추운 아이스링크 위에서 날카로운 날이 있는 스케이트를 사용하기에 언제나 안전 유의하는 건 잘 알고 있지?

용기있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우주에게 삼촌이 한 수 배운다.

영어 회화, 발레,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가 관심을 보이고 꾸준한 시간을 보내며 도전함으로써 재능까지 보이는 모습에 삼촌은 우주가 너무 멋있어 보인단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묵묵히 그 분야에 도전을 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우주를 보니 두 아이를 키우면서 꾸준하게 카페를 운영하는 네 어머니가 생각나기도 해. 어쩌면 우주 네 어머니가 우주가 태어나면서 준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큰 선물이 아닐까? 13년 전, 네 어머니와 마케팅 공부를 하면서는 알게 된 네 어머니의 용기와 우주가 새로운 분야를 맞이하는 도전이 너무 닮았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어.


삼촌은 어른이 되고, 군복무를 마칠 때쯤 가장 도전에 대한 열망과 용기가 가득했었어. 네 어머니와 배우던 마케팅 수업도 그렇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려움 없이 부딪치며 앞으로 나아갔던 거 같아. 무서운 속도로 매섭게 앞만 보고 달렸던 삼촌인데, 지금 나 자신을 보면 겁이 너무 많아졌어. 수많은 사람들과 여러 일을 해 보면서 앞을 내다보는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예전보다는 훨씬 소극적으로 도전에 임하게 되는 것 같구나.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으로 가는 것이 대부분 현명한 삶이라고도 해. 다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꼭 이루고 싶은 도전이 있다면, 한 번쯤 과감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우연히 시작한 새로운 분야에서 삼촌은 어느덧 벌써 4년 넘게 일하고 있어. 분명 중간에 멋진 도전의 기회도 있었고, 더 좋은 조건의 이직의 제안도 있었지만, 그저 지금의 자리에서 머물고 싶었나 봐, 나태해진 건 아니고, 하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늘 도전만 해오던 삼촌에게는 잠시나마 쉬어가는 안전한 쉼터가 된 지금의 직장이 나쁘지 않았어. 가끔 생각에 잠길 때 드는 생각이지만, 삼촌은 현재 삼촌과 맞지 않은 옷을 사회에서 입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단다. 그런 와중 우주 네 어머니가 멋지게 카페를 창업하고 1년 넘게 유지하면서 카페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기도 했어. 마케팅을 같이 공부한 동기들끼리는 누나(네 어머니)의 도전 결과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기도 했고, 도전 자체를 회의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어. 참 신기하게도 불안정했던 출발과 전망과는 다르게 어떤 상황에서도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 이 모습은 마치 우주도 레에 머무는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수업을 듣기 위해 부모님께 제안하고 노력하는 모습과 흡사하네. 그렇게 도전을 주저하는 삼촌은 이제야 반성하게 돼.


충분히 쉬었음에도 도전을 주저하고 있던 삼촌에게 우주와 네 어머니가 오히려 용기를 줘서 너무가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구나. 지난 몇 년간 그저 말로만 도전하겠다던 삼촌이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해. 미루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 더 좋은 기회를 위한 이직과 삼촌 자신을 발전시킬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더디지만 앞으로 나아가기로 다짐했단다. 나이 때문에 가진 것을 지키겠다는 핑계 때문에 도전을 포기하고 미뤘던 삼촌이 밉기도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처럼 지금이라도 바뀔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을 거라 믿어. 출항은 늘 힘들지만 앞으로 나아가면 익숙해지듯이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가볼까 해.

첫 출항이 두렵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면 순탄하게 흘러간다.

우주가 나중에 나이가 들고, 한 분야에 익숙해지는 순간, 새로운 도전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단다. 내가 나약해서 그런가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어느 누구도 나이가 들고 잃을 게 많게 되는 순간일수록 새로운 것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 다만,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어른이 되고 진정 도전하고 싶다면, 삼촌은 이유를 불문하고 응원하고 싶구나. 혹여나 용기가 부족하거나 두려움이 우주를 주저하게 만든다면, 어렸을 적 멋지게 도전하던 우주를 기억했으면 해. 또한, 우주와 우주 동생인 우정이를 훌륭하게 키우면서 어려운 도전을 잘해나가고 있는 네 어머니의 용기도 생각해 주면 좋을 듯싶구나. 어머니의 조언과 응원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가 나지 않거나 도전이 무섭다면 언제든지 삼촌에게 연락 주렴. 금 삼촌은 더딜 수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멋진 도전을 시작했으니 우주에게도 작은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처음 시작하기 직전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이 가장 어둡고 힘들다고 생각해. 그러나 그 순간을 잘 버티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길이 보이고, 기회가 찾아오는 것 같으니 지금 도전하는 모든 것에서 열심히 하여 본인이 원하는 바 꼭 이루었으면 좋겠어.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덤덤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우주이니깐 이번 도전도 분명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리라 믿어. 언제나 파이팅이야.


2025년 9월 1일

도전의 용기를 배워가는 새우 삼촌이


p.s

수많은 핑계로 미루던 도전을 시작하려 하니 너무나 쉽지 않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촌이 포기하지 않고 우주처럼 한 번 도전해 볼게. 고마워.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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