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어주는 존재

주고 받는 힘의 소중함

by 레마일

힘이 되어주는 지영이에게


지영아 잘 지내고 있니? 2년 전에 한국에서 잠깐 봤었는데, 기억하는지 모르겠구나. 네 어머니와 너무 재미있게 놀이터에서 뛰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제 어버이날 축하 인사 영상을 찍을 정도로 컸구나. 앞으로도 더 좋은 추억을 쌓으며 건강하게 자라렴.


군대 직속상관으로 만난 네 아버지와의 인연이 어느덧 15년이 넘었네. 보통은 근무지가 바뀌고, 제대를 하면 자연스레 연락이 끊기기도 할 텐데,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네 아버지 덕에 아직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지내고 있단다. 군 제대를 하고 사회로 나오다 보니 서로의 소속은 다르지만, 지영이 네 아버지와 연락할 때면 22살 어린 병사가 되는 듯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어 안부 전화도 쉽지 않아 SNS를 통해 지영이 소식을 접하고 있어. 참으로 신기한 건, 사진이 업로드될 때마다 성장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늘 사진이 너무 다른 느낌이 드는구나. 얼마 전에 어버이날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니 말도 잘하고 마음씨는 얼마나 이쁘던지. 왜 지영이 네 아버지가 힘든 군생활 속에서 웃으면서 힘차게 사시는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구나. 언제 한국에 방문하는지는 모르지만, 한국에 온다면 삼촌이 맛난 음식과 과자 사줄게.


순탄치 않았던 20대 청년 시절, 삼촌에게 힘이 되어주는 분들을 잠시나마 회상하게 되네. 희망을 잃지 않게 다양한 조언과 응원을 받기도 했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를 잡는 행운도 있었어.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휘몰아치던 20대에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제일 먼저 인도해 주신 분이 네 아버지였단다.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더 나아질 수 있게 힘을 써주기도 했으며 좋은 소식을 전할 때면 그 누구보다 기뻐해주셨어. 군대 상관으로서 존경했지만, 제대 후에도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는 모습에 더욱 존경하게 되었단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던 청년 시절 삼촌은 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큰 힘을 기를 수 있었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법을 네 아버지를 통해 배울 수 있었고, 부족하지만 삼촌도 이제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어.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지만, 힘이 되어준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금 느껴.


업무 특성상 지영이 네 아버지께서 지영이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 따가 있어 많이 힘들 수 있을 텐데 그저 웃으며 아빠를 응원하는 지영의 존재가 네 아버지와 어머니께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를 거야. 지영이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를 수 있지만, 지영이가 큰 힘이 되는 존재라는 사실을 커가면서 꼭 알았으면 좋겠구나.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큰 힘을 받으면서 건강하게 커가리라 믿어.

사회에서는 혼자 모들 걸 다 할 없는 것 같아.

나중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느끼겠지만, 사회에서는 절대 혼자 모든 걸 할 수 없는 것 같아.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기도 하며 때론 힘을 주며 살아가는 것이 삶을 단단하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 지영이가 아버지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인 것처럼, 그리고 삼촌이 네 아버지로부터 큰 힘을 받을 것처럼 든든하게 응원하고 지지해 준다면, 더 멋진 삶을 꿈꿀 수 있다고 삼촌은 생각해.


힘이 되는 존재인 지영아, 앞으로도 더 힘찬 미래를 위해 삼촌이 응원할게. 혹여나 힘이 붙이는 경우가 생긴다면, 삼촌이 지영이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 줄게. 그게 삼촌이 받은 은혜를 갚은 또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Fair winds and following seas!


2025년 9월 15일

지영이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새우 삼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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