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니 그러더라
참 신기해. 내 앞에 듀얼 모니터가 있어. 독거미 신상 키보드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폰에 블루투스 연결해서 타자를 친다.
왜냐고? 본체에서 나는 소리가 듣기 싫더라.
이 야밤에 키보드에서 나는 도각도각 소리만 들으련다.
왼쪽에 담배 물고 있는 카뮈 형이랑 눈이 마주쳤네.
담배 끊은지 10개월 됐네. 아니. 10개월 참은 건가?
담배를 왜 끊었지? 애기가 태어나서? 그건 아니다.
그럴 거였으면, 이미 첫째때 끊었겠지.
작년에 여름휴가를 5일 냈지. 나 제외 가족들은 약속된 장소에 다 갔지. 난 도서관 갔지. 밥 버거랑 메가리카노 사서. 아침에 자리 잡고 한바퀴 돌고 오면, 내 자리엔 25개의 세상이 있었지.
난 내가 담배는 절대 못 끊을 거라 말하고 다녔지.
참 신기하단 말야. 그 5일동안, 난 책을 쭉 읽고 싶었다?
1시간마다 자꾸 찾아오는 거야. 그게 뭐냐구?
담배타임. 꼴초들은 알거야. 그 주기 원자시계 같단 갈.
그렇게 5일을 보냈더니. 내 인생의 주인은 담배더라고.
담배가 날 태우고 있더라.
한창 자계서랑 백번쓰기 이런 거 생각하던 때라.
결단을 내렸지. 내 인생은 내 거다. 담배가 날 피우게 하지 않으리라.
매일, 매순간, 틈날 때마다. 속으로 되뇌였지.
난 비흡연자다, 난 비흡연자다, 난 비흡연자다 난 비흡연자다
그랬더니 지금도 잘 지내고 있지.
소득이 열배가 됐다. 열배가 됐다. 아....
그 소득의 기준이 뭐지? 월급인가? 용돈인가? ㅋㅋㅋㅋ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