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우체국 앞 화단에
아직 지지 못한 국화꽃 한 무더기
꽃모양도 어스러지고
향기도 희미하건만
아직 죽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제대로 살고
제대로 죽는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
누구나 죽지만
누구나 사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