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영차
고무줄을 묶은 옷핀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다
앗
길이 막혔네
돌아갈까
이쯤에서 포기할까
칼아저씨
가위아줌마가
길을 터준다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가 보지만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길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
그래도
옷핀은
절망이 아닌 선택을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드디어 쏟아지는 빛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