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고무줄

by 에이프럴


영차영차

고무줄을 묶은 옷핀이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다


길이 막혔네

돌아갈까

이쯤에서 포기할까


칼아저씨

가위아줌마가

길을 터준다


다시 힘을 내어 나아가 보지만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길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


그래도

옷핀은

절망이 아닌 선택을 한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드디어 쏟아지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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