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가 확실하다

by 에이프럴

언제나 그래왔지만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는 집안일하다 딴짓하는 횟수가 더 많이 늘었다.

올린 영상의 조회수를 확인하느라 그릇 하나 씻고 나서 들어가 보고, 빨래를 널다가도 수시로 확인하고 요리할 때에도 중간중간 휴대폰을 열어본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도 그랬다.

알림이 올 때마다 들어가서 누가 라이킷 눌렀는지

누가 내 브런치를 구독하는지, 내가 올린 글이 이상하지는 않은지 수시로 들어가 수정하느라 집안일의 맥이 끊겼다.


유튜브나 브런치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우왕좌왕할 때도 많다.

청소하다가 문득 앨범을 펼쳐본다든가

빨래를 개다가 화초에 물을 주거나 하는 식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남편과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못한다고,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고 비난했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분명 ADHD일거라는 말도 수시로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내가 그 병명일 거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그런 증상들을 가지고 있으니 더 잘 보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나저나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라도 진단을 받아봐야 할까?

아니다.

앞에서 하건, 뒤에서 하건, 중간에서 시작하건 어떻게든 마무리하면 되지 않겠는가?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7화도움 준다고 도움 되는 것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