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잔다
아침밥을 못 먹고 학교에 가도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비 맞고 와도
엄마는 온종일
물에 젖은 솜뭉치처럼 누워있다
엄마는 살아있다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아빠에게 소리치는 걸 들었다
살아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애매한 엄마 때문에
나는
철이 다 들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