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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돌 Aug 24. 2024

행복하신가요?

나는 언제쯤 행복해질까?

상대적으로... 아니, 실제로도 오래 살진 않았다.

아직 40대 초중반의 나이다 보니...

그런데 요즘엔 사는 게 정말 녹록지 않다는 걸 정말

많이 느끼고 있는 듯하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어릴 땐 그냥 좋았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아무런 생각도 없었으니깐.

아니, 어떤 걱정을 할 필요도... 해야 할 이유도

없었으니 그랬을지 모른다.

그냥 그 시절엔 치고받고 싸워도 시간이 지나면.

아니 시간이 지날 것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잠깐 울고 나면 다 해결이 되었던 듯하다.

(참고로 난 막내였기에...)


학창 시절에도 성적 외엔 특별한 걱정거리는

없었던 듯하다.

그  시절 가장  큰 고민은 성적이었고.

어떻게 왕창 망친 성적표를 부모님께 확인하고

학교에 제출해야 되는지...

그 생각에 정말 수많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웃긴 얘기라

할 수 있지만 당시엔 심각했다.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내 성적에 따라 부모님의 기분이 처지고 힘들어

할까 봐 나름 혼자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때 시절의 힘든 고민의 순간을 생각해 보면

그냥 웃음만 나온다.

시답잖은 고민으로 그렇게 심각할 정도의 결과까지

생각했던걸 보면 참...


이제 나이가 들고...

특히 가족들의 얘기를 하다 보면.

각자의 상황이 다르고. 입장도 다르다.

그렇기에 해결 방안도 달라진다.


내 생각으로는 한 방향으로만 생각해도 해결될 일이

결혼을 한 누나, 형 입장에 대비해 보면 전혀

맞지 않는 방식이 되기도 해서 해결 방안이 아닐 수 있다.

당황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각자 지내온 방식도 다르기에 생활방식조차도

차이가 벌어진다.

어쩔 수 없다. 당연한 일이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아직 쉽진 않은 듯 히다.

난 아직 미혼이다.

내 가족은 원가족 그대로이다.

그래서 항상 제일 우선으로 신경을 쓰고

써야 되는 사람들은 내 원가족이 우선이다.


그런데 결혼을 한 형제, 자매들은 다를 수 있다.

그들의 원가족은 새롭게 형성된 가족이기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의 우선순위는 바뀔 수

있을 것이다.


한 편으로는 아쉽고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론 아직 스스로 너무 어린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이가 들면 더 이해하고

보듬어 주면서 여유로운 생활이 되는 줄 알았다.


착각일까?

착각이다.

아니 지금 이 순간 착각이라는 생각이 든 거일지도.


지금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히다.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아니 이젠 없는 게 아닐까?


언제쯤 생각했던 여유로움이 찾아오는 걸까?

다른 사람들은 다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걸까?


그리고 그 행복이라는 정의는 도대체 뭘까?

저마다 행복의 정의가 다르다지만...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뭘까?

빨리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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