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린 라이트? 썸을?... 혹시 당신 금사빠예요?

by 관돌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받는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

쌍방의 교감이 필요한 일이다.


예전에는 상대방의 제스처나 표정, 행동에 따라

나에 대해 호감을 갖는 건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약간의 감은 있었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100%의 성공률은 아니었지만,

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감이 전혀 없다.

'어! 설마 이거 나에게 보내는 긍정의 신호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가,

금세... 부정한다.

그래야 마음도 편안해진다.


소위 말하는 '연애세포'를 애초에 깨어나지

못하게 하는 편이다.

슬그머니 깨려는 낌새가 보이면,

바로 다시 재워버리려고 한다.


그냥...

괜히 혼자만의 감정 소모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힘을 쏟기 싫어진다.

이제는...


확실한 감정이 들기 위해서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작든 크든 간에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상처가 될

만한 상황 자체를 만들어 주고 싶진 않다.


꼭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생각할 필요도 없겠지만,

긍정적으로 뭐든지 이뤄진다는 보장도 없기에.

아마, 개인적인 방어기제 같은 것인 듯.


한 편으로는 오랜만에 찾아온 것 같은

이 감정...

정말 생각한 것과 같은 신호가 맞는 건가

싶기도 하면서 궁금해지지만...


조용히 묻어두고 가는 것도

일상에서의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되기에...


잠깐의 썸으로 인한 어색함 보단,

꽤 긴 시간 동안의 편안한 관계가 더 낫겠지?


그래도

누군가에 대한 궁금증과 설레는 감정을

느껴본다는 건 정말 오랜만이지만

여전히 기분 좋은 엔돌핀을 유발하는 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그게 혼자만 느끼는 감정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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