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일 X 1일 - 1일 = 352일

'가까운 관계' 일수록 예의는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by 관돌

최근 인터넷이나 TV뉴스를 보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는 이슈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 선수와 떠오르는 차세대 주장으로 불렸던 슛돌이 '이강인' 선수와의 다툼에 대한 내용이 주요 뉴스거리로 화제가 되고 있다.


내용의 주요 요지는

[요르단과의 4강전을 앞둔 하루 전, 선수단 전체 저녁식사 시간에 어린 선수들이 식사를 마친 후,

곧장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뜨는 모습을 본,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중요한 경기를 앞둔 하루 전 단체

행동을 강조하며 탁구를 자제하기를 요청하였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몇몇 어린 선수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대든 모습을 보였고 이게 화근이 되어 선배들과 후배들 사이 주먹질이 오가는 다툼이 벌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는 손가락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하게 되었고...

결국 다음 날 치러진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하게 대한민국은 패하게 되었다.

최상의 멤버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이었기에 그 어느 때 보다 국민들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대표팀 구성원 간의 불화'가 그 시발점이 되어 경기력에 큰 영향력이 미치게 되었다는

사실이 주요 원인이 되었다는 내용을 접한 다수의 국민들은 충격에 빠져 있는 상황이 주된 내용인 것 같다.]

(여기서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이나 선수단 장악력에 대한 얘기는 생략하려고 한다. 애초에 감독 자질이

없었다는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하에...)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 스포츠 기사 내용에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 내용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당사자 누구 하나 명확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난 손흥민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지금도 여전히...

그 선수만큼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국가대표에 대한 애정을 보인 선수를 아직 못 봤기 때문이다.

정말 착실하고 캡틴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도덕성도 뒷받침하고 있는 선수 같다.


이강인 선수... 또한 좋아했었다.

'슛돌이' 시절부터 애청은 아니지만, 종종 보았었고, 어느 순간 그 친구에 대한 뉴스가 기사화되고,

스페인이라는 축가 명가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현재는 프랑스 명문 구단에서도 주요 선수로 활약하는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힌 패스와 센스에 감탄한 적도 많았다.

벤투 감독이 있을 때, 왜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용하지 않는 부분에 나 역시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결국 결과론적으로 봤을 땐 왜 그때 이 선수를 기용하지 않았구나 하는 의문이 일정 부분

해소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래도 이강인 선수는 아직 어리고, 유소년 시절부터 해외에서 줄곧 지내왔기에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습득해

나가는데 어려움은 있었을 것이다...라고 이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기분은 썩 좋지 않다.

그냥 실망감이라고 해야 되나? 아님 내가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그런 것일까?

좀 얄밉고, 이젠 팬심이 접어들기도 한다. 그저 조카뻘 되는 선수가 뛰어난 재주를 부리고, 안쓰러운 모습에

응원하는 팬이었는데... 그 팬심이 꺾여버려 진 듯하다.


그렇다고 이강인 선수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는 싫다. 왜냐하면 아직 어린 선수이기에...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아직 어리기에 충분히 반성하고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두 사람을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보았던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 사건이 드러나기 전까진, 두 사람의 관계가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다고 생각했었다.

나이차이도 나고,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생활을 해왔고, 특출 난 능력을 인정받아 성공의

가도를 달리며, 국가대표로서 헌신을 하는 등 다양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 어떤 선수들보다 서로를

공감하고 잘 따르는 가족 그 이상의 관계가 아니었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을 뿐 현실에서는 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았다.


사람들은 가끔 착각을 하기도 한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편하게만 대하려고 하는 착각...

나 역시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실제 실수를 한 적도 있었기에...


하지만 이건 크나큰 착각인 것 같다.

나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관계는 가족과 친구들이다.

가족은 항상 나의 편, 절친들 또한, 자주는 못 보더라도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 줄 거라는.


'가까운 관계'라는 것이 꼭 자주 보는 횟수에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같이 개인 생활도 많고 각자의 삶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는 더더욱 만나기 힘들기에.

그저 서로 마음에서 챙기고 가끔이라도 안부 전화를 걸어도 반갑게 맞아준다면 그게 '가까운 관계'가

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물론, 물리적인 거리상 문제가 없다면 자주 보면서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좋긴 하겠지만...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각자의 몫이다.

단순히 내 마음에만 있다고 해서, 뜬금없이 안부 연락을 한다고 모두가 반갑게 맞이해주는 건 아니다.

'왜 갑자기?', '결혼하나?', '돈 필요한가?' 등 갑자기 연락을 받는 상대방 입장에서는 오만가지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기에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는 아마 일방적인 관계일 수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서로 간의 신뢰와 교감이 어느 정도 쌓여 있어야

되는데 이런 관계에서는 아직 부족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럼 이러한 신뢰와 교감을 쌓아가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나 역시도 정확히 방법은 알지 못한다.

난 대인관계가 넓은 편이 아니다. 그냥 정말 좁다! 가족 이 외에 몇 명의 고향 친구...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 온 직장에서 만난 몇몇의 사회친구(?)들.

(사회에서 만난 분들은 연령대가 다양한 편이기에.)

폭넓은 편은 아니더라도 이 모든 이들과의 깊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과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전화와 카톡이 전부인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당연하지만, 그냥 아무 일 없어도 안부가 궁금할 땐 가끔씩 연락을 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편하게 나누다 보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만난 것 마냥 편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찐친 같은 경우에는 평소 잘 쓰지 않는 갖은 욕설과 비속어도 섞어가기도 하면서...

이렇게 하다 보면 마음속으로는 든든한 기분이 든다.

(이 경우 앞에서 말한 것처럼 모두가 반갑게 맞아주는 편은 아니기도 하지만...)


그리고 '가까운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의 또한 중요한 것 같다. 엄청!


특히, 가족은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다. 떼려야 뗄 수 없다.

또한, 누구보다 대가 없는 도움을 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건 나이를 떠나서, 상하관계를 떠나서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구성원이 있다면 하던 일까지 제쳐두고 도와주기 위해 가능한 범위에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관계다.

(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가족의 모습이기에 일반적이진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고마운 도움을 받게 되면,

'당연히 가족이니깐 이 정도는 도움 줄 수 있지 않나?'라고 당연하다는 생각에 감사의 표시를 지나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반면, 가족이고 너무 친한 관계다 보니 낯간지럽고 어색해서 그냥 넘어갈 수 도 있을 것이다.

'우리 사이에 말 안 해도 고마움은 알 수 있겠지!'

아니면 분명 고 마음에 대한 표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간 방식이 달라서 못 알아듣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고마움의 표시는 명확한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싶다.

고마움을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표현을 상대방이 즉각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인사를 한 사람도, 인사를 받는 사람도 서로 간의 오해가 지속적으로 생기기에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기에

가급적이면 정확한 표현과 인사를 받는 입장에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좋은 게 아닌가 싶다.


친구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어릴 때는 서로 싸우고 다툼이 생길 때, 가장 쉽게 화해하는 방법은 '악수'였다.

'철수야 미안하다.'라는 한마디와 '악수'를 청하면 이건 100% 화해가 된 것이다. 대신 무엇 때문에 미안한지

받는 상대방의 마음이 풀렸는지에 대해 자세히 몰라도 되었다. 그냥 우리는 화해의 가장 큰 제스처인 악수를

많은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했기에 모든 것이 끝난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은 어린 시절처럼 방법처럼 화해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전처럼 치고받는 싸움이 아니라 감정의 싸움이 더 많기에... 그 마음을 달래주어야 화해가 가능한 것인데,

대뜸 '철수야 미안해, 화해하자. 자 악수' 이런 식으로 진행되어 버린다면 이건 화해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그 마음을 위로해 주고, 달래주는 게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는 최대의 예의 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물론, 더 이상 이 친구와 손절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와 같은 행동을 굳이 할 필요는 없을 수 있겠지만...


이처럼 '가까운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살아감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람들이기에.


인생을 되돌아볼 시기에 가족을 제외하고 정말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의 친구가 있다면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고들 얘기한다. 아직 난 다섯 손가락을 채울 수 있는 만큼이 되지 못한다.

나만의 기준이 있기에 고작 한 두 손가락 정도인 것 같다. 다른 누군가의 손가락 안에 내가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또한 알 수는 없다.

한 두 손가락 정도만 꼽을 수 있다는 걸 보면, 아직 내 인생은 성공작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는 날은 더 많이 남아있기에 남은 세 손가락을 더 채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하루빨리 대한민국의 캡틴과 능력은 있지만 아직 성숙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한 선수와의 진정한 화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솔직히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누가 더 잘못을 했는지는 당사자의 입에서 나오기 전까진 100% 확신할 순

없다. 누군가는 억울할 수 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답답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는 공인이라고 볼 수 있기에, 이 또한 국민들의 알 권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속사정까지 다 얘기할 수는 없을 테지만, 다수의 국민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선 일정

부분 해명하는 것도 국가대표라는 공인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만큼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 왔기에, 미움과 야유를 받는 것 또한 그들의 몫이기도 있다.

성적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것이 스포츠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단지 그 과정에 대한 배신감과 현재 흐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클 뿐.


어색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 앞에서 '화해의 제스처'라도 보여준다면 다시 한번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

할 수 있을 텐데...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의 바람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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