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일 -1일 = 353일

오래간만에 설렘이 느껴지는 금요일 저녁...

by 관돌

두근두근... 콩닥콩닥...

정각 4시다! 후다닥 가방을 챙긴 뒤 인사를 드리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조기퇴근 하는 날!

딱히 약속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기다려서

설레는 하루도 아니다.

그냥 오늘따라 이 시간이 너무 기다려지고

퇴근 순간에는 설렘마저 느끼지기도 했다.

처음 쓰는 조퇴도 아닌데...


운전하고 오는 차 안에서 절로 콧노래를 흥얼대고.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이라 그런가?

낼부터 이틀간 출근을 안 하니깐?ㅎㅎㅎ

솔직히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주말엔 가급적 약속을 안 잡으려고 한다.

그냥 쉬는 게 좋다.

방에 콕 틀어박혀서 이상한(?) 상상이든...

못 봤던 넷플릭스를 몰아서 본다던가...

근데 이것도 요즘엔 하기 싫어진다.

아쉬워도 한 번 볼 땐 한 두 편 정도만?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후딱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서.

아마 시곗바늘도 주인이 정신없는 상황이라고

느껴지면 자기네들끼리 후다닥 달려버리고..

평일에는 주인 없는 집에 자기네끼리 있으니

세월아 내월아 하듯 쉬엄쉬엄 움직이는 듯 한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도 한다. ㅋㅋㅋ


이번 주는 계속 긴장의 연속이었던 같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회의 준비로 정신없이 지내고..

결과보고를 한답시고 오늘까지 계속 신경을 쓴 탓인지.

퇴근 후 침대에 앉으면 멍한 상태로 계속 지낸 듯.


그래서 오늘 같은 휴일이 더 기다려진 것 같기도 하다.

요즘만큼 휴일을 이렇게 기다려 왔던 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이 정도로 빠르게 간다고 느낀 적도.


나이가 들어서 이런 생각들이 더 드는 걸까?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솔직히 별로 없는데.


그냥 마음 한구석 어딘가 불편하다는 거라 생각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버스를 타고 불과 며칠 전 다녀온

누나네로 다시 향하고 있다.

어머니도 보고 가족들이랑 같이 저녁도 먹으러.


거리가 한 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젠 익숙한 탓인지 멀다는 생각도

왔다 갔다 하는 게 힘들다는 생각도 덜해졌다.


이곳 역시 긴장감 없이 지낼 수 있는 곳이기에..

다른 글에서도 적었 듯이, 차라리 이사를 해서 누나네랑

먼저 합치는 걸로 해서 10년 후의 계획(?)을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하다. ㅎㅎㅎ


오래간만에 여유 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주말 출근에 대한 잡념(?) 따윈 없는

이런 주말이 참 반갑고 기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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