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달쯤 후 전문가의 손길을 받기 위해 다시 숍으로 갔어. 그때의 나는 너무
어리기도 했고, 처음 이었으니까. 왜 갔냐면 성충과 유충을 분리해 주기 위해서야. 쉽게 말하면 장수풍뎅이와 장수풍뎅이 알이 서로 떨어뜨려 놓으려고 가는 거야. 통이 겉에 알이 한두 개씩 보이면 알을 낳기 시작한 거고 보통 3개월이면 분리작업을 해줘야 해.
성충의 다리가 뾰족해서 애벌레가 터져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야. 이후 나는 큰 애벌레
3마리를 통 하나하나에 담고, 큰 통에 10여 마리의 작은 아이와 1마리의 알을 넣었어.
애벌에 중에는 하얀 애벌레가 있는데 이 애벌레는 갓 태어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몸이 하얘. 원래 30~50마리 정도 나아야 되는데 10마리 정도밖에 낳지 않았어.
직접 분리할 수도 있어서 좋아. 보는 것보다 해 보는 게 확실히 났더라.
그래서 직접 가져와 보니 큰 거 3통 작은 거와 알은 한 통이 나왔어.
3통은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큰 통 하나는 열심히 내가 직접 키웠어.
큰 통에는 8마리 알과 애벌레가 있었어. 한 달 정도 뒤에 아까 해주었던 작업(작은 통에 하나씩 넣어주는 것)을 이제는 혼자 할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