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성충으로 성장시키자.

by 하얀

성충으로 만들기 위한 능력은 1개밖에 없어. 바로 인내심이야. 기다리는 시간은 약

6개월에서 1년까지 기다려야 해. 사실 다른 것은 없어. 먹이는 톱밥을 뿌려주면 알아서 먹을 거야.

우리가 부화시킨 장수풍뎅이 중에 수수와 깡이의 아들들은 모두 뿔이 작았어. 깡이의 뿔은 컸는데 말이야. 이처럼 조금씩 다르게 나와도 이상한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


여기서 잠깐만! 

처음에 분리작업을 할 때 애벌레 3마리는 주변 친구들을 줬어. 그 친구들의 집에 가서 보니 한집만 성충으로 키웠어. 만약 처음에 장수풍뎅이 키우는 게 어렵다면 주변에서 무료분양으로 키워보는 것을 먼저 해봐.

물론 진짜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것은 아니야. 흙도 갈아줘야 하고, 매일매일 잘 있는지 인사도 해야지. 이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성충으로 성장시킬 수 있어. 흙은 3~4주에 한 번씩 갈아주면 돼. 갈아줄 때에는 다른 통에 싹 다 부어주었다가 원래 통에 흙을 붓고 다시 애벌레나 번데기만 넣어주면 돼.

번데기일 때는 움직일 수 있지만, 애벌레처럼 직접 흙을 팔 수 없어서 살짝 흙을 판 후에 넣어주면 좋아. 그리고 번데기까지 기다렸다면 조금만 더 기다려줘. 금방 성충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나는 8마리 알과 애벌레를 한 달 정도 키우면서 다시 또 분리작업을 해주는 날이 왔어. 분리작업을 하니 7개의 애벌레가 나왔어. 분리해 줄 때 각각의 통이 필요해. 일반적인 통은 플라스틱통에 뚜껑에 구멍이 나있는 걸 사용해. 하지만 나는 부모님이 마시고 난 커피컵을 재활용했어.

애벌레는 알에서 깨어서나 1령, 2령, 3령으로 자라게 돼. 1령은 10일 정도, 2령은 2~3주 정도, 3령은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려. 3령 중간쯤 암수를 구별할 수 있어. 암수 구별은 배를 보면 ’V’ 표시로 알 수 있어. V표시가 있는 것이 수컷, 없으면 암컷이야.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기 전에 몸에 주름이 많아져. 이때가 되면 3령 정도 된 애벌레로 보면 돼. 3령 애벌레는 지저분한 흰색 같아. 체리는 살구색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흰색 애벌레에서 번데기로 변하기 전이라 난 지저분하다고 생각했어. 애벌레는 3령이 끝이고 다시 탈피를 하면 번데기가 돼. 내가 알기로는 누에나방처럼 실을 내뿜어 번데기가 되는 걸로 알고 있어. 번데기는 안 움직일 것 같지만 의외로 잘 움직여. 직접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느낌은 까끌까끌한 어묵튀김 일 것 같아. 만질 수도 있지만 혹시나 번데기 방이 부서질까 봐 만지지 못했어. 번데기 색깔은 노랑과 주황을 섞은 것 같아. 점점 까만색에 가까워져. 번데기는 우화과정을 거쳐. 성충으로 되면서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야. 이 과정이 마지막 탈피야. 그리고 나면 성충으로 만날 수 있어. 그때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 너희도 꼭 키워봐. 장수풍뎅이는 1년 정도 걸려서 한 살이를 보기에 딱 좋은 기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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