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척

: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 자손이 부모·조부모보다 앞서 죽음

by oksusu mi

아이를 잃었습니다.

수 없이 많은 아이들을 파도에 빼앗겼습니다.


내 서툰 제일 마지막 사랑을 품은 채,

아이는 어디론가 헤엄쳐서, 떠밀려가 듯,

그렇게 헤엄쳐서,

어디론가, 어디론가


아이의 속에는 내가 있었습니다.

또, 아이의 작은 뱃속에는 은하수가 있었습니다.

아이의 작은 뱃속, 은하수에 담긴 내 노래는

파도와 함께 넘실넘실, 아슬아슬 그러다 왈칵 쏟아져 나와

아이 속에는 더 이상 나의 그리움조차도 남아있지 않을 만큼

아스러져 갔습니다.


참척,

녹지 못한 얼음덩어리를 삼키는 고통을

골백번 넘게 견디는 동안,

그이는 암흑과 같은 바다를 바라보며,

어디가 하늘이고 바닥인지 알 수 없는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며,

참척


파도 속에서 노래를 잃어가는

또 다른 별빛 무리의 무너짐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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