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12월 18일 아침 9시.
운전하며 학교에 가다가..
제12회 브런치북 수상작 소개글을 보았다.
FM 93.1 클래식이 이렇게 슬픈 음률이었나..
클래식을 들으며 눈물 흘릴 정도로 이렇게 슬플 일인가..
신호대기 중에 빨간 불을 보며
간신히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hining-string
나의 첫 브런치.
‘확률 뚫기 어렵지 않아요’는
30대 후반 둘째를 낳고 100일 만에 위암수술을 한
내 인생의 최대 위기와
항암을 하면서 알게 된 인간 본성을
최대한 담담하게 썼다.
그러나 다시 쓸 때는
그때의 그 기분이 살아나
한 글자 한 글자 쓸 때마다
눈물 반, 콧물 반 쏟았더랬다.
나는 한 단어를 썼지만,
그때의 기분은 오만가지 정도였으니까.
그렇게 내 영혼을 기록한 브런치는
어딘가에 썼듯
너무나 럭키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난 오늘
‘감사합니다~ 여러분’이란 제목의 글을 쓰고 싶었다.
필히 댓글 주신 분들과
모 까페에서 넘치는 사랑 보내주신 분들을
출판기념회에 초대드리겠다는
호언장담의 약속도 하고 싶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tarhyun
또 두 번째 브런치는
남편을 디스 하는 이야기이다.
문과 아내와 극 이과인 남편!
그것도 경상도 남편을
유쾌하게 디스 하였다.
누구나 유별나게 살지 않는다는 걸
그러니 그 자체가 삶이라는 걸
소소하게 기록하였다.
문제는 좋은 댓글들이었다.
내가 글을 재밌게 잘 쓴다고 착각했었다.
참~ 불혹의 끝에서
칭찬에 쏠려 본질도 못 보는 장님이 되다니..
한심하다. 빛나현아! 으이구..
그냥 난 이런 허황된 꿈을 꿨었다.
창피하다.
나에게.
도대체 난 뭘 기대한 거지?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당최 어디서 온 거며..
이 ‘무한 긍정’은 또 뭐지?
아~~~~~
주제파악 못하는 나를 어찌 하오~리이~~~까?
올해 4월 3일 브런치에 입성하여
꼴랑~ 8개월 만에 상을 노렸던
무지한 욕심쟁이 되시겠다.
이 욕심쟁이는 오랜만에
브런치 대상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
멀었구나~
휴~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10인의 대상 작가님들~!
저도 언젠가는 이런 축하를
받을 날이 있겠죠?^^
그날까지 건필하겠습니다~
참!
이번 기회를 통해
정말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매번 귀찮은 하트도 눌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는 독자분들과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온 마음 다해 감사드립니다.
한층 더 깊은 ‘빛날현’이 되겠습니다.
빛날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