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by 동글


상처가 나겠지

시간이 지나면 아물어버릴 상처가 나겠지


여기저기 몇 번이나 반복되었고

무뎌져 갔지 작은 상처들에


언젠가부터 상처가 아물지도

보이지도 않아


너무도 깊이 새겨져 버린 상처가 끝내

곪아 눈물을 쏟게 했지


찬물에 썩어버린 이가 시리듯

내 곪아 버린 상처도 차가운 바람에 시려


상처에 얼마나 무딘 사람이면서도

얼마나 상처에 약했는지를


까진 무릎에 난 상처에도 무뎠었던 내가

가슴에 새겨진 작은 상처에는 어쩔 길이 없었음을


창 밖에 드리운 까만 하늘같이

먹먹한 내 상처난 마음이 한없이 시리다

매거진의 이전글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