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의 삶
회사를 나가지 않는지 3개월
많은 생활 패턴들이 변해가고 있다.
회사 다닐 때는 뒤쳐지지 말아야겠다며 한창 야근이 많았을 때도 운동이나 영어학원을 다녔는데
지금은
소밥주기, 밥먹기, 휴식(볼일 보기), 잠자기
이렇게 살 수도 있구나...라고 느끼는 요즘
시골로 내려오기 전, 남편이랑 다짐했던 약속
남편과 같이 대학원을 가기로 했다.
남편과 같은 대학에서 남편은 박사, 나는 석사부터
영어공부하기로 해놓고 지금은 일 적응을 한다는 핑계아래 시작은 커녕...남편은 지금 이 생활을 누구보다 만끽하고 있는 듯 하다.
시골로 내려오고 나서 달라진 것은 회사로부터 받던 스트레스가 없어졌고, 마음은 충만해졌다. 여유가 생기고 행복의 크기는 더욱 더 커진것 같다.
그런데 불안한 것도 있다. 줄어드는 통장 잔고를 볼 때도 그렇고...
"이렇게 있다가 퇴보하지는 않을까? 아직 젊은데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결국 이러한 생각도 자본주의 시대에 경쟁을 밥먹듯 하던 인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것일까? 원래 본성은 느긋한 사람이었을까? 여유가 있어도 만끽하지 못하고 불안해 하는 날 보며
남편은 왜 이렇게 불안해 하냐며 토닥거려주었지만 뭐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 하는 내 성격을 한번에 고칠 수는 없겠지? 라고 생각하며 남편과 날 위해 끊었던 제빵을 다시 시작했다.
덕분에 나와 남편은 살이 쪄간다.
아마 나는 이 성격을 버리지 못할 거 같다.
느긋해지는 것과 자기계발을 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하필 요즘 읽고 있는 책이 "강자의 조건"이라는 책이다. 하긴 강자들은 불안해 하지 않던데...
오늘은 카스테라 만들어서 우유랑 같이 먹고 소들한테 가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