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서 익숙한 환경으로의 컴백
여행이 끝났다.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
평소와 다른 환경이 때론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돌아온 내집, 내방, 내일상이 어색할 때도 있다.
미친듯이 덥던 날씨에서 갑자기 쌀쌀함이 어색하기도 하고, 안좋은 공기 속에 잘 걷지도 못하고, 대중교통보다 택시만 타다가 다시 대중교통을 타고, 길을 걷는게 어색하기도 하다.
시끄럽고 어려운 언어들 사이에 있다가, 조용한 한국어를 듣고 있으면 차분함과 어색함이 공존하기도 한다.
도시가 너무 향기로워서 어색하다. 그 잠깐의 시간이 오랜 내 일상을 어색하게 만들었다.
여행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의도치않은 좋은(?) 기회로 최근에 계속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여행이 잦아지면서 여행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
물론 예정된 여행도 없고, 당분간 여행을 가기도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평생 여행만 하며 살고 싶다.
여행이 일이 되는 삶은 어떤것일까.
이러나 저러나 이제는 돌아온 현실에서의 어색함과 또 가고싶은 여행을 뒤로한 채 일상으로 복귀해야할 시간.
다이나믹했던 그동안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다시 일상속으로 안녕.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