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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 Mar 25. 2023

어반스케치

<아티스트 웨이 4주차>


<어반 스케치>

요즘 취미 생활로 주목받는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가 어반 스케치다.   어반스케치가 매력적으로 보여  나는 이미 밴드에 가입하여 잘 그리지 못하는 스케치를 눈으로만 감상하며 지내고 있었다.  이런 나를  간파라도 한 듯 선생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쉽게 한번 그려 보자며   "오늘 수업은 Urban sketch"라고 설명해 주셨다.  어반 스케치는  한마디로 동네의 풍경 스케치다.  대다수가 도시 생활을 하므로 도시 풍경 스케치의 의미가 강하다.  도시 속 건물들은 전원 풍경보다 수직적이며 직선적 요소가 많은 데다 비정형적인 전원의 특성과 달리 분명한 형태적 특징을 갖는다고 한다.   따라서 투시도법과 같은 원근 표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요구한다. 스케치 대상의 형태가 복잡성을 띠는 만큼 세심한 관찰력과 끈기를 가지고 성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지난번 컨투어 드로잉 기법을 배워서 언급한 것처럼 몹시 복잡하고 혼란스러워 보이기는 하지만 스케치하는 속도와 형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연습인 만큼 망설이지 말고 주저 없이 선으로 표현하라고 했다.  드로잉 연습은 형태를 세밀하고 바라보고 편하게 그려봄으로써 형태가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신기함을 맛볼 수 있다.


그림 한 장을 나누어 주셨다.  작업할 그림은 도시의 거리나 빌딩이 아니라 아니라 일본의 전원적  바닷가 외딴 마을 같았다.  우선 연필로 간단하게 밑그림을 그린 후  피그먼트 펜을 가지고 연필로 그렸던 그림 위에 다시 그려보라고 했다. 


연필로 그렸을 때와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도구와 재료에 따라 느낌이 정말 많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그먼트펜으로 스케치 형태를 표현하고 나서 물통에 물을 떠 와 채색 도구인 물감으로 수채화 작업을 하였다.


스케치 위에 색을 입히는 과정 중 색을 섞어 공기빛을 표현하거나, 물감에 없는 색을 만들려다 보니 쉽지 않았다.  더 어려운 것은 물의 농도이다.  어느 정도의 물을 섞어서 농도를 진하게 할 것인지 묽게 할 것인지 감을 잡기 어려웠다.


처음이라 그렇겠지 하면서도 이럴 때  내 안에 아티스트적인 감각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정말 예술은 새로운 무언가를 억지로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에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내게 있는 예술적 감각을 찾아  드러내고 싶은 순간이다.  하지만 실제로 나의 잠재된 내 안의 아티스트 감성을  나조차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나를 탐구하고 정말 나다운 삶에 한 발짝 다가가 나를 만나고 싶은 것이다.  어쩌면 이게 진정 아티스트다운 삶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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