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둥이

by 지니

생활하다 가족끼리 행여 큰소리가 오고 갈 때면, ‘평화주의자 간 둥이(간디 둥이)’는 사이에 끼어들어 분열을 감지하고 짖어댄다.


장난으로 때리는 시늉과 아프다는 시늉을 하면 더 격하게 짖어댄다.


그런 모습이 재밌기도 즐겁기도 한 아들들은 심심하면 내게 달려와


“엄마. 때려주세요!” 하며 부탁을 해댄다.


그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아들의 등짝을 ‘탁’ 소리 나게 때린다.


그러면서 하고 싶었던 속에 있는 ‘말이나 욕’을 격양된 목소리로 질러댄다.


“에잇 게으른 녀석! 지 방하나 청소도 제대로 안 하고, 나이가 몇 살이야! 옛날 같으면 장가가고 자식까지 낳았겠구먼.. 아주 더러워! 더러워 죽겠어요! 사람 사는 방구석이 쓰레기장이에요. 쓰레기장!”.

그러면 등짝 때리는 소리와 둥이 소리는 멍멍 짖는 소리로 2중주 연주를 한다.


“에잇 게으른 녀석! 탁! 멍 멍 멍 멍!”

“더러워 더러워! 탁! 멍 멍 멍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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