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고3 아들 친구 5명이 모여 국어 스터디를 한다.
그때마다 둥이는 초인종 소리에 각각 모두를 제일 먼저 격하게 맞이하고 꼬리를 흔든 뒤 곧바로 같이 스터디에 몰입한다.
2시간 동안 10개의 다리 밑, 한가운데 꼼짝하지 않고 앉아서 ‘인간의 언어예술과 문학활동’에 참여하여 문학작품을 분석하고 토론하는데 미동도 없이 청강을 한다.
벌써 3년째 1095일 하고 354일째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둥이는 멍멍 소리밖에 못한다.
큰딸이 둥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둥아? 둥이 바보 멍청이 아냐?” 둥이는 빠꼼히 눈알만 동그랗게 뜨며 ‘무슨 얘길 하는 건지 묻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둥이가 답변이 없어 내가 둥이 대신 대답했다.
“아냐. 멍멍멍 대신 오늘은 멍 멍멍 멍멍 멍멍멍 운율이 생겼어!” 난 대답해줬다.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