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내장 넣을까요?"
"내장은 빼고 간을 많이 주세요!"
둥이가 좋아하는 간을 넣어서 남편이 좋아하는 순대를 사 왔다. 3천 원의 포장 안에 순대보다 간이 많은 것을 보고는 남편이 헛웃음을 짓는다.
"기다려! 하나 둘 셋..... 아홉, 열" 하면 둥이는 차렷 자세로 기다릴 줄 안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반짝이는 눈으로 역시 간 맛이야 하며 아주 맛있게 씹어먹는다. 아고아고 이뻐라....
하지만 이 녀석이 요 며칠부터 말을 안 듣는다. "하나 둘 셋... 여섯, 일곱 여"
열을 세기 전 무시하고 홀라당 먹어버렸다.
그때 옆에서 남편이 하는 말 “똥까리우스에게 간을 먹이니 간 뎅이가 부었구먼!”
"요즘 둥이가 사춘기인가 봐요"라고 얼버무렸지만... 강아지도 정말 사춘기 아니 개춘기가 있는 걸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