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으로 자라 진짜 야생에서 온실처럼 살아가는 아이들"
우리 학교를 보면 '학교'라기보다 마치 야생 그대로의 어떤 '현장'같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 학교의 진짜 모습은 '온실'이다.
재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들으시면 황당해하실지 모른다.
겉보기뿐만 아니라 안에서 봐도 이곳은 완전한 날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국내외 여행을 가면 편안한 숙소나 조식 같은 것은 거의 없다.
우리는 주로 경치 좋은 캠핑장에서 손수 텐트를 치고 스스로 밥을 지어먹는다.
학교에 큰 행사를 치를 때도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선생님이 '하라'고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손을 들어야 한다.
없는 '마음'까지 끌어모아 귀찮거나 힘든 일에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여긴 진짜 안전한 '온실'임에는 틀림없다.
대안학교에서는 공교육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일들이 단호하게 금지된다.
예를 들어 우리 학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면 입학 자체가 되지 않는다.
뒷골목 어둠에서 피어나는 하얀 연기 주위에 우리 아이들은 없다, 절대!
또 아주 소소한 아이들의 다툼도 큰 범주 내에서 '폭력'으로 다룬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애들끼리 놀다 그런 것'이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소한 모든 일에 학폭위를 여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학교에는 학폭위가 없다.
다만, 작은 상황이 큰 사건이 되기 전에 아이들을 세심하게 가르칠 뿐이다.
체벌보다 교육이 우선이라는 기준에 맞게 끝없이 대화와 기다림, 배려로 키운다.
이렇게 대안학교는 '단단한 온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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