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되기 vs 학부모 되기 vs 둘 다?
대안학교에 오기 전,
나는 유치원 음악, 미술
특활 선생님으로 일을 했다.
아이들을 매우 좋아하는 나는
그 일을 시작할 때
기대감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아이들과 충분한 교감 없이
일처리 하듯 이어지는 수업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충분히 악기나 재료를
즐길 기회가 없었다.
사진만 예쁘게 찍어
어른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한다는 게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나는 시간이 갈수록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던 차에 대안학교로 오게 됐다.
일을 시작할 즈음 우리 집 첫째는
곧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였다.
나는 교사로서 이 학교에 적응하면서
동시에 우리 아이의 진로에 대해 고민했다.
그때는
대안학교가
어떤 것을 배우는 곳이고
어떤 사람들이 있는 곳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 상태였다.
막연하게
더 교육적 환경이 좋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곁에서 직접 지켜볼수록
이곳 선생님들의 마음가짐과 태도는
학교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이 커지자
아이의 진로에 대한 결정도 비교적 쉬웠다.
주변에 일반학교를 당연하게 진학할
내 아이의 친구들과 그 부모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산수와 한글처럼
천천히 배워도 문제없는 것들에 집중했다.
소통이나 배려처럼
진짜 배워야 할 것들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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