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살 금쪽이 #6
오십 살 나는 삶의 반을 지나온 한 인간으로서
‘다시 나를 배우는 중’인 사람이에요.
단단하지만 유연하고 솔직하지만 따뜻하며 무엇보다 자기 안의 결을 정직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하며 삶의 변곡을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바라보며 흔들림과 아픔까지도 수용하며
그 흔들림을 숨기지 않고 기록을 하고 있지요.
또한 늘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하고 성찰하며 관찰하려고 하며 감정에 휘둘리기보다 감정의 근원을 찾아가려 하고 ‘왜 이런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질문을 멈추지 않죠.
인간관계에서도 대화의 결을 예민하게 느끼고 표현하려 하고 단순히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사람으로 머무르지 않고 그 관계 속에서 나와 상대가 어떻게 단단해지는가를 보여주려 해요.
오십 살 나는 자기 자신과 화해하는 사람으로
과거의 ‘열심히 맞추던 나’를 이해하고 지금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락하려는 과정 중에 있고
여전히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을
오히려 더 인간적이고 성숙하다고 여기며
남이 만든 프레임 안에서 비교하고 억울해하며 하루를 채우는 일은 그만두기로 하고
누구의 기준도 아닌
내가 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오금이는 내 안에 여전히 살아 있는 ‘날것의 나’ 즉 감정의 원형이자 진짜 내면 아이예요.
감정에 솔직하고 투명하지만 자의식과잉과 자기 의심이 많고 행동을 할 때 스스로를 억제하고 억누를 때가 많아요.
질투, 서운함, 외로움, 인정욕구 같은 원초적인 감정들을 그대로 드러내죠.
삶의 상처를 있는 그대로 느끼는 사람이며 오금이는 아픔을 분석하거나 숨기지 않아요.
그냥 그 자리에 머물며 통증을 느끼죠.
내면에 숨은 감정의 원천인
불안, 기대, 두려움, 슬픔, 우울함 이런 생생한 감정들을 제공하는 존재이며 사람에게 여전히 기대하고 나는 이제 괜찮아하면서도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여전히 마음이 흔들리는 여린 아이예요.
늘 기대하고 실망하고 또 그걸 통해 자기 마음의 모양을 알아가고 세상에 상처받으면서도 사랑을 배우는 사람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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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살의 나 : 이해하고 다스리며 나답게 살아가려는 어른 자아
오금이 : 상처받고 불안하고 여전히 사랑을 배우는 내면 자아
하지만 이 둘은 분리되어 있지 않아요.
내 안에서 서로를 비추며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감싸 안지요.
오십 살 나와 오금이는 단순히 성숙한 나와 유년의 나로 구분되지 않아요.
그 둘은 늘 서로의 자리를 바꾸니까요.
그래서 이 구조는 성장의 반복이에요.
오금이가 울 때 오십의 나는 배우고
오십의 내가 배울 때 오금이는 조금씩 편안해져요.
그렇게 두 자아가 함께 걸으며 한 사람을 완성시켜요.
오십 살 금쪽이의 여정은 결국 내면의 통합이에요.
어른의 이성과 아이의 감정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로 맞물리는 과정이죠.
이제부터 오금이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키우며 배워갈 거예요.
“내 안의 오금이를 품을 수 있을 때
나는 진짜 어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