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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이유

50. 스윙은 호시탐탐 편하고 싶어 합니다

by 골프공작소

늦은 밤 TV 골프 레슨,
새로운 느낌 받았습니다.
오늘 잘하고 왔지만
내일 더 잘 될 것 같은 느낌.

날 새자마자
연습장으로 달려갑니다.
기대에 부풀어
지난밤 레슨대로 합니다.

잘 안 됩니다.

느낌 왔었는데.
계속해 봅니다.
분명 느낌 왔었는데.
계속 잘 안 됩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어제 스윙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기억이 안 납니다.
어제까지 어떻게 했었는지.
영 어색합니다.
계속 찾아 헤맵니다.

5분 남기고 찾은 것 같습니다.
찝찝하지만 찾은 것 같습니다.
90분 동안 뭘 했나 싶습니다.

골프스윙은 힘듭니다.
사용하지 않은 움직임이죠.
쓰지 않는 근육을 쓰죠.
그래서 익숙하지 않고
그래서 계속 잊어버리고
그래서 몸이 불편합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휘두르고
잊어버리기 전에 휘두르고
편해질 때까지 휘두릅니다.

스윙 안 되면 될 때까지
연습합니다.
스윙 잘 되면 더 잘 될 때까지
연습합니다.
이래저래 몸은 피곤합니다.
지칩니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8일 오후 06_38_24.jpg


지친 육신은 꾀부립니다.
아주 조금씩 스윙 바뀝니다.
몸 편안하게 스윙 바뀝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주인도 모릅니다.

몸 편하게 바뀐 스윙과
스윙에 편해진 몸은
같은 몸 아닙니다.
같은 스윙 아닙니다.
그래서 내일 오면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새로 시작합니다.

스윙에 편해진 몸은
그동안 아주 힘들었죠.
그동안 몹시 불편했죠.

그러나 끝내 익숙해진 거죠.
고진감래의 몸입니다.
잊어버리지 못합니다.

몸은 유혹에 잘 빠집니다.

어떤 유혹에도 굴복하지 않는

견고한 신념의 몸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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