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찾아
서울에 가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나의 영향이 있다. 나의 새로운 약을 지어서 오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서울이란 장소는 그런 장소였다. 아, 밥을 먹고 각지 않아서 평창동의 빵집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밥이라기보단 간식이라고 부르는 편이 나았다. 이후 평창동의 정신 의학으로 계신 아주 고귀한 집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방의 인테리어라든지 고가의 스피커라든지. 클래식의 소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든지. 분명 고위층의 냄새가 났다. 이후로는 아버지의 차를 고치러 갔다. 나와 차를 동시에 고치러 간 것만 같았다. 아버지의 차의 미에 발판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후로는 지하철을 타고 신논현역에서 동생과 밥을 먹기로 갔다. 그래서 난 쫄갈비에 볶음밥을 비벼 먹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빠가 이후로는 동생이 자리를 떠났고, 나는 교보문고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았던 책들은 나의 뇌를 전부 끄집어내서 재배열하는 작업 같았다. 여러 책 중 채권 관련 책을 하나 샀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는 휴게소에 들러 차의 바닥 청소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할머니 집에 들러서 나는 주식 거래를 하고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고 보니 10시 30분이었고 비몽사몽인 상태로 사야 할 주식과 팔아야 할 주식을 나열했다. 이제 잠에 들어야 하는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내가 깨어난 걸 축하해 줬다. 그렇게 서울 여행은 막을 내리고 집에서의 잠을 생각하기로 했다. 꿈에서 누가 나오긴 했는데,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다음에는 꿈 이야기를 쓰고 싶다. 고등학생 때처럼 말이다. 그 당시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것이 꿈을 적는 것이 일과였다. 그 일과를 다시금 되돌려 놓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그렇게 된다면 나에 대해 나 자신이 인식하는 범위가 넓어질 것이다. 이 블로그의 제목이 자아 찾기인 것처럼 자아를 찾기 위한 각고한 노력은 계속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