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죽어도 여한이 없으리(8)

춥지만 따뜻한 마지막 밤

by 졸리

아침부터 날이 흐리고 비도 와서 날이 추웠다. 우산이 없어서 사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동행 분이 감사하게도 우비를 두 개 건네주셨다.

“남는 거니 써요”

너무 감사했다.

한국 다이소 가면 천원이면 사는 걸, 이 나라에서는 몇 만원하니 수백번은 더 고민하게 되는데, 이렇게 빌려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마트를 들러 마지막으로 기념품을 사고 카페에 갔다. 나름 아이슬란드에서 자주 보이는 카페, Te&Kaffi에 갔다. 커피 한 잔과 크라페 한 잔을 주문하니 2만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놀랍다. 하지만 이 나라의 높은 임금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일지 모른다.

비 오는 거리를 누비며 고생할 바에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아이슬란드 사람 구경했다.


레이캬비크 중심에 있는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에 갔다. 주상절리를 형상화해서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참신하고 아름다웠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봤던 교회 중에 최고로 예쁘고 웅장했다.



아이슬란드의 명소, 블루라군 온천에 갔다. 작년에 인근에서 화산 폭발해 영업 중단이었으나 다행히 지금은 영업을 재개하여 방문할 수 있었다.


온천하면 투명하고 맑은 물을 생각할 테지만, 블루라군 온천은 푸른빛깔과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으며 주변 경관이 최고였다. 마치 선녀와 나무꾼 실사판 느낌,,


여행하는 6일 동안 묵혀둔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 들어 좋으면서도 여행의 마무리를 알리는 거 같은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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