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에 분노한다, 그래서 쌓는다

증오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걸 자산으로 바꾼다

by 미학

나는 세상이 역겹다.

돈 있는 사람들만 자유롭고,

지능 있고 배경 있는 놈들만 여유롭게 살아간다.


나는 그게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저 끔찍하다고 느낀다.

그들이 상식처럼 말하는 “성공”은

나에겐 비웃음의 다른 이름이다.


그들은 말한다.

노력하면 기회가 온다고.

근데 노력은 맨날 굶주림이랑 같이 오더라.

기회는 지들끼리 돌리고,

나는 그 잔밥조차 얻지 못했다.


그래서 분노했다.

하지만 그 분노를

댓글로 쓰지 않았다.

남에게 던지지도 않았다.


나는 그걸 돈으로 바꾸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는

이 구조 안에서 구조를 이용해 탈출하는 것.


어차피 이 시스템은 개판이니까,

나는 그 개판 안에서 가장 단단한 벽을 세운다.

그리고 그 위에 올라서서 말할 것이다.

“지금 이 자리는, 네가 준 게 아니야. 내가 쌓은 거야.”


나는 비웃는다.

인스타로 허세 부리는 사람들,

부모돈으로 재테크 시작한 사람들,

투자금 1억 갖고선 조언하는 유튜버들.


나는 그들과 대화하지 않는다.

나는 혼자다.

나는 적다.

하지만 나는 끝까지 간다.


왜냐면 나는 이 시스템을 증오하되,

이 시스템을 해체할 만큼의 돈을 쌓고 싶기 때문이다.


분노는 나를 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분노는 나를 날카롭게 깎았다.

나를 절제하게 만들었고,

나를 침묵하게 만들었고,

나를 매달 투자하게 만들었다.


나는 오늘도 ETF 한 주를 산다.

이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내가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벽돌처럼 쌓는 분노의 조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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