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남기 위해 투자한다

돈은 나에게 복수의 수단이 아니라, 해방의 수단이다

by 미학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나는 단지, 살아남고 싶다.


병든 부모 밑에서,

날 무가치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틈에서,

돈 없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사회 안에서,

나는 버티기 위해,

단 한 푼이라도 더 모으려 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돈이 인생의 전부냐”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서 뭐하냐”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돈이 없으면,

선택지도, 존엄도, 말 한마디의 무게도

사라진다.


나는 알고 있다.

한 장의 월세 고지서가

얼마나 사람을 쪼그라들게 만드는지.


한 통의 병원비 문자,

카드값 연체 알림,

식비를 아끼기 위해 끼니를 거르는 그 감정.


그래서 나는 투자한다.


이 삶을 벗어나기 위해.

나를 무시하던 사람들의 이름을 지워버리기 위해.

다시는 그 어떤 공과금 청구서에도 떨지 않기 위해.


나는 투자할 때마다 숨통이 트인다.

내가 사는 ETF 한 주,

그건 단지 금융 상품이 아니라

미래에 나를 지켜줄 방패다.


나는 공격하지 않는다.

복수하지 않는다.

하지만 절대 잊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쌓는다.

욕먹으면서도, 무시당하면서도,

매달 180만 원씩, ETF에 넣는다.


이건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의지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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