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by 반반싸만코

지금부터 저지른 악덕은 / 죽을 때까지 기억난다 (서른 살, 진은영)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삼십세, 최승자)

30이라는 나이는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영감을 주는 나이인가 보다.
마음은 아이도 아닌, 어른도 아닌 그 어딘가에서 방황하고 있고
머리는 철들 준비를 하고 있으며
몸은 이미 양 어깨에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면 모든 걸 포기할까 싶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출근을 준비한다.
적어도 시간이 지나면 또 흘러간다는 걸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 흘러가더라도

아픈 게 안 아파지는 것은 아니다.


상처를 낫게 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잊게 하는 방법만 늘어난 기분.


마음이 아픈데 아픈 마음을 모른 척 하니

몸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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