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제가 살아가며 중간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아서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극단적인 경우를 많이 봤고, 종종 겪어서인지 매우 작거나 큰 경우는 봤어도 중간, 즉 적당함은 자주 보거나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삶에서 재미를 느끼려면 어느 정도는 모험을 즐겨야 하는 것도 맞지만 이제는 중용을 좀 찾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어요. 중간을 좇으며 사는 삶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적당함이 삶을 유익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과 <을 택하는 삶은 꽤 자극적이고, 사람을 쾌락에 절어버린 도파민 중독자로 만들기도, 좌절감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저도 아직 더 많이 살아보지 못해서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높은 위험과 자극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이 성공 경험으로 이어지는 희한한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나에게 맞는 적당함을 찾아 그것을 잘 유지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일처럼 여겨져요. 그만큼 쉽지도 않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자극과 쾌락을 맛볼 수 있는 도파민을 지닌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쳤다는 생각이 들 때 그것의 중간 지점을 잘 찾아 과하지 않은 적당함을 찾는 것은, 내가 일을 할 때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내가 나를 통제
하고 생활함에 있어도, 어떠한 문제에 당면했을 때도 중요한 일 같습니다. 저는 이 적당함을 찾지 못했을 때면 저를 더 옭아맸고, 욕심이 크다 보니 강약조절에 늘 실패해서 생각과 마음이 따로 노는 사태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불안함, 불안정성 같은 것들이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앞서 말했듯 안정을 찾으려면 이 적당함도 동반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뭐든 과하다 보면 탈이 나기에 십상이기 때문이죠. 만약 누군가는 이 적당함을 잘 찾고 있다면 저는 그 사람에게 정말 부럽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마음이 늘 앞서고, 성미가 급해서 0에서 100중 50을 찾아 제 것으로 만드는 일이 아직도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입니다. 쉽지 않은 숙제처럼 느껴지고 있지만, 저도 저만의 중용을 잘 찾아 차곡차곡 저의 인생을 잘 쌓아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