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사람

그래서 이유가 뭔데?

by 정은

살다 보면 감정적인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도 감정적일 때가 많은데요, 뭐 호르몬 탓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통제 가능한 감정도 있을 텐데 어떤 이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내비치는 순간들이 많아지거나 그런 상황들이 자주 보이면 우리는 보통 그 사람을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하곤 하죠. 보통 어린아이들이 떼를 쓰는 것과 같은 상황을 그 사람이 감정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곤 하니까요. 감정적으로 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만 하고 지냈는데 감정적인 사람을 실제로 몇 번 마주하고 그 사람의 감정의 언어들을 듣고, 생각하고 곱씹다 보니 다시금 감정적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좋지 않음을 깨닫는 요즘입니다. 당장 내 감정을 표출하면 물론 나는 속 시원하겠죠. 그런데 이건 이기적이지 않나요?

내 감정만 생각하고 듣는 상대방 감정은 생각도 안 하는 것이랑 마찬가지니까요. 제가 이전에도 좋은 말을 듣고 싶다면 먼저 내가 말을 좋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역시 있는 그대로의 감정 표출(말, 행동) 보다는 약간 정제된 표현이 훨씬 더 나은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실히 깨닫고 자꾸 되새김질해야 감정적인 사람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나의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정도의 역치가 상대를 배려하는 정도의 역치와 동일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를 , 타인이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형국이라서, 한쪽이 감정을 잘 다스린다고 해도 다른 한쪽이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기도 해요.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급하게 표출하기 전에 이를 받아들이는 상대의 입장은 어떨지 조금은 미리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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