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오랜만에 수원엘 갔다. 볼 일을 마치고 남편에게 경희대를 가자고 했다. 여기서 멀다고 하는 남편에게 그래도 가자고 했다. 남편의 모교인 학교다. 운동부여서 합숙을 하던 남편을 만나러 나는 그리로 갔다. 5100번과 7001번. 강남역 또는 사당역에서 타는 광역버스들.
오랜만에 그곳에서 보았다. 변한 것 없는 버스들과 학교. 새 건물이 곳곳에 생겼지만 여전하다.
오랜만에 야구장까지 들어가 보았다. 고등학교랑 대학교가 시합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남편 대학 선배도 만나고. 마치 시간이 20년 전으로 돌아간 거 같다. 우리만 늙었다. 돌아오는 길이 오랜만에 설레었다.
며칠후면 우리만 처음 만난 날이다. 벌써 22년이 지났다. 흙냄새가 나는 봄이다. 봄 냄새가 나를 설레게 한다. 올해도 잘 지내보자. 남편아. 아들들아.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