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날

첫 출근 전 날 긴장도 없이 잘 자는 나란 여자.

by 퐝 독자

* 첫 출근 전 날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 있는 둘째 발견.

자는 건가 싶어 이불을 들쳐보려는데 손에 꼭 짚은 이불이 안 내려간다.


큰 애가 외친다.

“ 엄마 산이 울어!! ”

?? 선 잠에 들었던 내가 깨어 앉았다.


“ 산이야 울어? ”

흑흑흑 우는 소리가 이내 으아아앙으로 바뀐다.


“ 엄마 … 일 하지 마 … 일 나가지 마 …. ”


이제 다 큰 줄 알았던 막내가 아직 아기인가 보다.

엄마 없는 하굣길이. 엄마 없는 집이. 싫었나 보다.

아빠 일 도와주러 가끔 사무실을 나가서 부재중일 때가 간혹 있었다. 그래서 엄마 없는 분위기가 어떤 건지 대충 알기 때문에 더 싫었나 보다.


“ 산이 학원 다녀오면 엄마 집에 와 있을 거야 ”

“ 나 집에 오면 얘기할 사람이 없잖아 “

“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조금 놀다 와 ~

친구들이랑 얘기하면 되잖아 ~”

“ 싫어 “

“ 왜? ”

“ 엄마만큼 재미있는 사람이 없어 ”


아 ….., 그건 인정. 내가 좀 웃기지 …..ㅋ

처음에는 낯설겠지..

불 꺼져있는 집도 , 식탁 위에 올려져 있어야 하는데 없는 간식도. 즐겁게 맞이해 주는 엄마가 없는 것도.


우리 조금씩 성장통을 겪겠지만 ,

천천히 커나가 보자.


너랑 나 그리고 우리 모두.


대신 엄마가 ,

월급날 치킨 사 오던 아빠들에게만 느낄 수 있었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줄게.


울어줘서 고마워. 나를 소중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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