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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각지기 Nov 21. 2024

관점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삐딱이 고양이>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점을 바꾸면

똑같은 세상도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볼 수 있다.


늘 자동차로 지나치던 길을

걸어서 마주하거나

여럿이 무리 지어 다니던 길을

혼자서 호젓이 걷게 되었을 때

이 길이 그 길이었나 싶게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관점을 바꾸면

모든 게 새삼스러워지고

달라진 게 없어도

전혀 다른 세상으로 보일 수 있다.

물론 그 관점 하나를 바꾸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보다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말이다.


책 속으로





<삐딱이 고양이> 앞표지




느 날 불현듯,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바삐 돌아가는 마을로 스며들어온 삐딱이 고양이

 매일 바쁜 일상을 사는 마을 사람들은

처음에는 삐딱이 고양이의 등장을

알아채지 못한다.


딱이를 처음 본 식료품 가게 그로스 아저씨,

아저씨는 삐딱이를 똑바로 세워 보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

아내 리디아 아주머니가 삐딱이를 보며 묻는다.


 


저 고양이가 왜 저럴까요?


<삐딱이 고양이> 본문






<삐딱이 고양이> 본문



20년 동안 아저씨에게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살던 

리디아 아주머니가 삐딱이 고양이 때문에

아저씨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오 놀라워라~

그리고 아저씨와 아주머니도 삐딱이처럼 머리를 기울여본다.

그때 리디아 아주머니는 

20년 동안이나 찾고 있던 

잃어버린 결혼반지를 찾아낸다.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로스 아저씨는 삐딱이처럼 기울인 각도에서 

아내를 보며 말한다.




이 각도에서 보니 당신 

우리가 처음 만날 때와 똑같소.


<삐딱이 고양이> 본문



딱이는 계속 걸어

밥 롱 아저씨네 미용실을 지난다.

지루하게 손님의 머리카락을 자르던 아저씨는

삐딱이를 쳐다보느라 손님의 머리카락을

비스듬하게 잘라 버렸다.

손님은 오히려 비스듬히 잘린 머리를 마음에 들어 한다.

따분하게 메이어 시장의 집을 칠하던 톰 아저씨는

삐딱이를 쳐다보느라 삐딱하게 칠을 하고 만다.

이걸 본 메이어 시장은

정말 멋진 예술 작품이라고 외친다.



<삐딱이 고양이> 본문




네  사람들 모두가 삐딱이를 쳐다보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기 시작하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삐딱이는 마을 사람들이 보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게 해 주었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행복하게 삐딱하게 기울어지게 되었다.


  

<삐딱이 고양이> 본문



이어 시장은

삐딱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삐딱이가 처음 마을에 온 

화요일을 기념하기 위해

새해 첫 화요일을 ‘삐딱이의 날’로 정했다.


살다 보면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유보해 두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아니 어쩌면 바쁘다는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며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바쁜 일상에 허덕일수록 종종 삐딱이를 만나며 살 일이다.




책 밖으로




<삐딱이 고양이> 독후활동

★ 삐딱이 고양이가 나타나기 전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지냈나?

★ 삐딱이 고양이를 본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변했나?

★ 삐딱이 고양이는 마을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나?

★ '삐딱이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 기획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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