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노트
"첫인상은 진리가 아니다"라는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명언이 떠오르는 이야기다.
높낮이가 없는 평온한 목소리로
그저 잔잔하게 읊조리는 듯한 이야기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면
해볼 수 있는 이야기가 참으로 많은 책이다.
좋은 친구에 대한 개념부터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
상대를 배려하는 진정한 태도
주제를 확장해 다문화 이야기로
이어갈 수도 있다.
덤으로 이야기의 힘,
책의 힘을 느끼게 만드는 이야기다.
책 속으로
숲에 사는 티티새 잭,
어느 화창한 날 잭은
오래도록 꿈꿔온 넓고 푸른 바다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선다.
숲을 지나 언덕을 넘자
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바다를 향해 막 날아오르려던 잭은
짐이라는 바닷새 갈매기를 만난다.
잭은 바닷새를 만난 것만으로도 몹시 기쁘다.
그런 잭을 짐이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오랜 시간을 날아 도착한 짐의 집이 있는 마을,
온통 짐과 똑같은 새들뿐이다.
다들 잭을 낯선 눈으로 쳐다보고
잭은 그런 시선이 불편하다.
“왜 저렇게 나를 쳐다보는 거지?”
잭이 물었어요.
“다들 검은 새를 처음 봤으니까.”
짐이 대답했어요.
<내 친구 짐> 본문
다음 날 아침,
잭과 짐은 활기찬 항구에 나간다.
그때 대장 갈매기가
'이 이상한 새가 누구냐'라고 묻는다.
짐은 자신의 친구, 숲에 사는 티티새라며
잭을 소개한다.
갈매기들은 검은 새,
잭을 좋아하지 않았다.
잭이 자신은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하자,
짐은 그럴 필요 없다며
잭을 데리고 나와
낚시를 하러 갔지만
잭은 여전히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결국 다른 갈매기들도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 집으로 가면 돼.
<내 친구 짐> 본문
다음 날 짐은 잭에게
가까운 전나무 숲으로 잭을 데려간다.
잭은 짐에게 숲에 대해
말해 줄 수 있어 기뻤다.
그러던 어느 날, 잭은 짐의 집에서
책으로 가득 찬 상자를 발견한다.
짐이 불쏘시개로 쓰려고 해변에서 주워 온
책들을 잭은 저녁마다 짐에게 들려준다.
짐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숨어서 듣고 있던 꼬마 갈매기 노르베르,
그리고 그 노르베르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노르베르의 엄마가 시장 친구들에게
티티새 잭의 이야기를 하면서
소문은 꼬리를 물고 알려지기 시작한다.
너도나도 가까이에서
잭을 만나고 싶어 한다.
저녁이 되어 하나둘 모여든 갈매기들로
짐의 집 앞은 문전성시
갈매기들은 잭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고,
하나같이 이야기를 사랑하게 된다.
짐은 배울 점이 참 많은 친구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과하지 않은 선에서
불편하지 않게 친구를 배려한다.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지 않으며
열리고 둥근 마음으로 친구를 대한다.
짐이 없었다면,
어쩌면 잭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지도 못하고
그저 낯선 곳에서 상처 입은 마음만 안고
조용히 고향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낯선 것을 경계하고 밀어내는 것은
모든 생명체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다.
그러므로 잭을 멀리하던 갈매기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새로운 것, 낯선 것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책 밖으로
<내 친구 짐> 독후 활동
짐과 잭의 다른 점은?
짐과 잭의 닮은 점은?
낯선 마을에서 잭이 힘들어할 때
짐이 어떻게 해주었는지 모두 찾아 말해보기
잭을 이상한 새라고 말하던 갈매기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 수 있었나?
짐이 잭을 대하는 태도에서 배울 점은?
좋은 친구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바람직한 태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