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노트
유리 슐레비츠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차분하고 서정적이다.
딱히 이렇다 할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
밋밋하고 심심한 느낌
간을 하지 않고 먹는 나물 맛이라고 해야 할까.
화려한 겉 치장에 집착하기보다
진정한 본연의 것을 추구하는 작가라고 하는 게 맞겠다.
그림책 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데콧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꽤나 유명한 작가지만
자칫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그림책,
아이 방을 정리하다
우연히 아이가 펼쳐둔 그림책에서 그만 멈칫!!
하던 일을 멈추고
<새벽>에 빠져들고 말았다.
그동안 내가 왜 이 책을 눈여겨보지 않았을까 갸웃하면서...
'새벽'을 이렇게도 그려낼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 속으로
<새벽>은 그 어떤 특별한 묘사나 수식도 없이
맑고 정돈된 그림과 언어로
따뜻하면서도 정갈하게 시간의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작위적인 면도, 흐트러짐도 없다.
유리 슐레비츠의 <새벽>은
호숫가에서 새벽을 맞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이
고요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의 새벽이 품은 빛과 색의 변화는
사색을 부르는 충분조건이다.
마치 찢어진 창호지 문틈 사이로 바라보는
새벽 맛보기처럼 첫 장이 시작된다.
산 아래 고요한 호숫가,
달빛이 물러가며 아직은 태양이 본분을 드러내지 않은
어둠과 빛이 절묘한 자리바꿈을 하려는 찰나.
숲의 새벽은 서늘하고 축축한 공기
정적과 나무와 풀과 개구리와 새들의 조용한 수다로 물든다.
할아버지와 손자,
두 사람은 호수에서 물을 긷고, 모닥불을 피우고
낡은 배를 타고 느리게 느리게
호수 가운데로 나아간다.
새벽의 절정은 산과 호수가
초록으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새벽>이라는 작품은
고요한 파장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참고로 자료를 찾아보니 폴란드 출신인 유리 슐레비츠는
동양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새벽>은 중극 한시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책 밖으로
<새벽> 독후 활동
'새벽'을 다양한 비유법을 활용하여 표현하기
(직유. 은유. 의인 등)
'새벽'을 세 문장으로 묘사해 보기
내가 생각하는 새벽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새벽을 주제로 시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