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공포 <콧구멍을 후비면>

by 사각지기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노트





이를 키우다보면

아이의 행동이나 습관을 바로잡아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럴 때 어르고 달래다

결국에는 협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쉽게 바로잡기 어려운 습관일수록 골칫거리다.

이럴 때 습관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 있다면

활용해보면 참 좋다.


<콧구멍을 후비면>은

'아이의 습관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되는 책' 하면

바로 떠오르는 책이다.



image.png?type=w773 <콧구멍을 후비면> 앞표지



스꽝스러운 제목에

리얼하게 코딱지를 후비는 아이를 내세운 표지,

그냥 가벼운 코딱지 후비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에는 콧구멍을 후비는 아이

귓볼을 만지작거리는 아이

이를 닦지 않는 아이

배꼽을 쑤시는 아이

손가락을 빠는 아이

고추를 조몰락거리는 아이

장난감을 발로 차는 아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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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을 후비면> 본문



이들이 그런 행동을 계속하면

어떻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부각시켜

다소 과장스럽기도 하지만

매우 흥미롭다.

한바탕 웃음과 즐거운 공포의 공존이라고나 할까


이런 습관을 바로 잡아

소중한 우리 몸을 우리가 사랑하자는

메시지로 마무리한다.

결론이 뻔하지만 훈훈하며

통통 튀는 발랄함과 입체적인 전개로

시시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또 하나 이 책의 우수한 부분은

한쪽 편만 들어 아이의 습관을 바로 잡으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속 시원하게 양육자의 입장에서 하면 안 되는 이유를 역설하면서도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아이의 입장을 대변해주어서

아이로 하여금 더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image.png?type=w773 <콧구멍을 후비면> 본문




다가 책을 어떻게 읽어주면 좋은지

읽고 나서 어떻게 독후활동을 이어가면 좋은지를

책 맨 뒷 부분에 아주 친절하게 실어 안내해주고 있다.

이 정도면 육아 도우미 수준이다.







32445481216.20230905101302.jpg 콧구멍을 후비면/저자 사이토 타카코/출판 애플비/발매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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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을 후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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