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은-상류엔 맹금류
0) 들어가기 앞서,
계속 고전 문학을 읽다가 최근 들어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다가 문창과형이 추천한 단편소설 모음집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2014년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을 구해서 그중, 대상인 황정은 씨의 상류엔 맹금류의 작품을 읽고 이렇게 독후감을 남겨봅니다.
& 30페이지 정도 되는 매우 짧은 분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제가 유지하던 아무 해석 안 보고 저의 온전한 감상을 남기기 + 작가노트를 보고 저의 생각을 남기기, 이렇게 진행할 생각입니다.
1) 다 읽고 나서
전반적인 생각은 개인적으로... 진짜 보는 내내 불쾌했다. 안 풀리는 가정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게 악재가 연달아 터지는 모습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꾸역꾸역 버티는 가족이라는 관계, 이것들이 단순히 소설이라고 해도, 보는 입장에서 안쓰럽고 안타깝게 내꼈다. 뭘 하려고 해도 계속 꼬이는 그런 모습이 작중에서 계속 등장하는데, 그것을 계속 보고있잖이 불쾌하고 안쓰러웠다.
개인적으로 읽고 나서 생긴 의문증은 "왜 그들은 똥물을 못 피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냄새가 있었을 텐데, 하다못해 그것을 암시하는 것이 있었을 텐데 그것을 인지 못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인지 궁금했다
2) 해설을 읽고...
가장 크게 늦기 것은 내가 어지간히 대충 읽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너무 표면적으로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해설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다. 해설이 설명하면서 말하는 줄거리를 보면서 이것을 저렇게 연결한다고? 하는 가벼운 충격이 해설을 읽는 내내 들었다
2-1) 가족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것은 굉장히 소중하고 신성시된다. 그리고 그것은 꼭 지켜야 하는 가치 중 하나로 등장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내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한 행동이 과연 가정을 위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곗돈을 들고 달아난 이 때문에 빛이 생기자 부모들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도망 같은 회피 말고 그것을 갚는다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자신의 자식에게 빛을 떠넘기는 모습이고 이것이 과연 진짜로 가족을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것이 족쇄로 작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2-2) 하류
그리고 그런 가정에서 최대한 아름답게 서로 화목하게 사는데 그것이 잘못인가? 하는 의문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제삼자가 그냥 멀리서 보고 "왜 똥물에서 저렇게 놀지?" 이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하면서 평가하는 나의 모습이 우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도 다 여러 가지 생각이 있고 다 이유가 있을 텐데 단편적으로 생각한 내가 부끄러워졌다.
3) 결론
솔직히 말하면 나에게는 좀 이른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30페이지라는 분량에 압축해서 주제 의식을 적고 전달하니 개인적으로 하나라도 놓치면 흐름을 놓치기 쉬워서 어려웠다. 물론 이것이 단편 문학의 첫 시작이니 다음부터는 하나 한 꼼꼼히 보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