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의 별.

by yuibin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은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온 하늘이 시꺼멓게 물들 때에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가장 예쁘게 비춘다.
그리고 날이 밝아지면, 언제 그 자리에 있었냐는 듯
조용히 사라지는 이상한 존재다.

하지만 별들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내일의 우리에게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잠시 빛을 거두고, 자신을 가꾸며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뿐이다.

우리도 밤하늘의 별처럼
언제나 빛날 수는 없다.
빛나는 날이 있다면,
잠시 밝기를 낮추고 쉬어가야 하는 시간도 분명 존재한다.

언제나 나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내가 늘 빛나는 사람일 거라 믿기에,
우리는 지치고 힘들어도 애써 내색하지 않고
감정이 복받쳐도 눈물을 삼킨다.
행복하지 않은 날에도
행복한 얼굴을 하고 하루를 버텨낸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겉모습만 빛날 뿐,
내면의 나는 서서히 타들어가고 말라간다.

쉬어갈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는 더 이상 밝게 빛날 수 없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빛을 잠시 감추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을 배웠을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단단하고
더 따뜻한 빛을 내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빛은,
나의 사람들이 어두울 때
조용히 닿아줄 수 있는 빛이 된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가장 빛나는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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