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할 줄 알면, 이별도 할 줄 알아야.

위로가 소용없던 날들.

by yuibin

“사랑할 줄 알면, 이별을 할 줄 알아야하고

이별을 할 줄 안다면, 사랑도 쉽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누구나 똑같은 스토리를 가진다.

소개나 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이성을 알게 되고,

좋은 감정을 나누며 관계가 시작된다.


같이 갔던 식당들, 함께 즐기던 취미 생활,

그런 기억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어느새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 있다.


그 시기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된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평온한 휴식처가 된다.


하지만 좋은 순간이 있듯,

사랑에는 언제나 힘든 순간도 찾아온다.


사랑에는 시작점이 있으니 끝도 존재한다.

누군가는 좋은 사랑을 오래 이어가지만,

대부분은 결국 ‘이별’이라는 종착지에 도착한다.


그곳에 도착하면,

옆에 누군가가 아무리 위로를 건네도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게 된다.


이별을 극복할 줄 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고통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극복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몰랐던 사람으로서 그 고통은 생각보다 훨씬 깊이

느껴졌다.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극복하기로 했었다.

유튜브로 이별 극복 영상을 찾아보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 자신을 일부러 바쁘게 만들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에겐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그 사람에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던거같다.


항상 그랬듯 연락을 기다리게 됐고,

날 바쁘게 해봤자 그것도 한순간이었고 힘듦의 연속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잊히게 된다는 말을 믿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슬퍼졌다.


그러던 어느 날,

늘 보던 위로 영상 속에서 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별을 인정하지 않고 도망치기보다,

이별이라는 상황 한가운데에서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그 말은 나를 멈춰 세웠다.


그날 이후, 나는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그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연락으로 전했고,

눈물을 참고 있다가

이렇게 글을 쓰며 혼자 펑펑 울었다.


지금 되돌아보면,

마음속에 묵혀 두었던 감정들을 꺼내는것이

나를 위한 방법이었다.


지금도 생각이난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의 최선은 여기까지이기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상대의 결정을 충분히 존중하기위해 기다릴 것 이다.


계속계속 긍정적으로 기다리다보면 나도 긍정적으로 이별을 인정해야할 날들이 다가올테니. 너무 오래 기다리지말고 이젠 다음 사람을 위해 조금 더 성장하면 된다.


다음 연애를 위해, 미래의 사람을 위해

나는 더 건강해져야 하고 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 시간이 그런 시간이다.


슬로베니아의 한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If your existence has to depend on your date,

it’s obsession and therefore not healthy.


“너 없이는 살 수 없어”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강박과 집착에 가깝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유지한 채,

선택으로 사랑하는 것.

그것이 건강한 사랑이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이제 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집착에 가까운 사랑 말고, ‘난 지금도 충분히 행복해. 하지만 네가 내게로 온다면 더 행복해질 거 같아.‘라는 사랑을 해야 한다.


이별이라는 곳에 너무 오래 머물지는 말자.

사랑하는 법을 안다면, 이별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너무 아프지 말자, 우리.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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